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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가고 터지고…'안전 사각' 방치된 대학교

<앵커>

전국 대학 건물 곳곳에서 균열이 발견돼 학생들이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우리사회에서 뒷전이 돼 버린 안전 점검을 더는 미루지 않아야 할 텐데 걱정입니다.

김광현 기자입니다.

<기자>

건물 5개 동이 연결된 서울대 자연과학대입니다.

완공된 지 8년밖에 안 됐지만, 1년 전부터 실내 곳곳에서 균열이 발견되고 있습니다.

학생들은 외벽 타일이 깨지거나 배수관이 터져 물이 새고 문이 잘 열리지 않는 일도 있다고 말합니다.

균열은 특히 무거운 실험 기자재가 많은 504동 생명과학건물에 많다고 합니다.

불안해하던 학생들은 결국 지난달 초 학교에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김두현/서울대 대학원생총협의회 회장 : 학생들이 매우 불안해 왔고. 문제가 심각해서 지난 3월에 대학원생협의회 차원에서 학교에 건의를 했죠.]

학교 측은 다음 달 중순쯤 정밀 안전진단 결과가 나온 뒤에 보강 공사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대학 담당자 : 물론 학생들이야 불안해할 수도 있는데…(건물에) 잔 금이 갈 수는 있죠.]

서울 시내 또 다른 대학입니다.

입구 양쪽에 심하게 금이 가 있는 체육관에서 수업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 체육관을 비롯해 이 대학 건물 3곳은 2년 전 정기 안전진단에서 D등급을 받았습니다.

D등급을 받은 건물은 긴급 보수, 보강 공사를 해야 하지만 지금까지 보강공사는 한 건도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D등급을 받은 대학 건물은 전국에 25곳으로 이 가운데 16곳은 예산 부족을 이유로 아직까지 손도 못 댄 상탭니다.

[유은혜/새정치민주연합 의원 : 특히나 사립대는 교육부 소관이 아니라는 이유로 안전진단에 대한 자료조차도 지금 제대로 조사되어 있지 않은 실정입니다.]

비싼 등록금을 내면서도 안전이 뒷전인 행정 탓에 학생들은 불안 속에 수업을 듣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형석, VJ : 김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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