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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핵실험에 시효 없다" 장기 협상 카드 만지작

<앵커>

북한이 큰 것 한방을 준비하고 있다고 해서 이달 안에 핵실험을 강행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었는데 오늘(30일)은 또 다른 말을 꺼냈습니다. 북한은 핵실험에는 시효가 없다고 밝혀서 핵실험을 장기 협상 카드로 쓰겠다는 의도를 드러냈습니다.

보도에 김지성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은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한미 정상회담의 합의 내용과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비난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동맹을 위해 군사력 사용을 주저하지 않겠다"고 말하며 '노골적인 대결 행각'을 벌였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은 또 핵 억제력 강화의 길로 나갈 것이라면서, 핵실험에는 시효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北 외무성 대변인 담화 : 지난 3월 30일 성명에서 천명한 새로운 형태의 핵실험도 배제되지 않는다는 우리의 선언에는 시효가 없다.]

핵실험 시점으로 예상됐던 북한 인민군 창건일과 오바마 대통령의 방한 기간은 지났지만 핵실험은 언제든 할 수 있다며 한국과 미국을 압박한 겁니다.

북한은 특히 "오는 11월 미국 중간선거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밝혀,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핵실험 카드를 다시 꺼내 들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김용현/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북한은 2006년 10월에도 미국 중간선거를 한 달 앞둔 상황에서 1차 핵실험을 했고, 그 결과 공화당의 대북 정책 변화를 이끌어낸 적이 있습니다.]

북한의 위장 전술일 가능성은 남아 있지만 북한이 핵실험을 장기적 협상 카드로 가져가려 한다는 분석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태양식,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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