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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모그룹 사업 인수 회사들 잇따라 '몰락'

세모그룹 사업 인수 회사들 잇따라 '몰락'
세모그룹의 부도 뒤 이 회사의 사업을 인수한 회사들이 공교롭게 부도가 나거나 경영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와 관련된 회사로 사실상 '회수된' 다른 사업부문이 세모그룹의 부활에 기여한 것과는 묘한 대조를 이루고 있습니다.

오늘(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등에 따르면 ㈜세모가 1997년 최종 부도 처리되면서 자구책으로 주력사업인 한강 유람선과 과천 우정종합병원을 각각 550억원, 300억원에 매물로 내놨습니다.

이후 7년간 근근이 영업을 유지해 온 ㈜세모유람선은 2004년 쎄븐마운틴그룹 산하의 세양선박에 인수되면서 ㈜한리버랜드라는 이름으로 새 출발했습니다.

쎄븐마운틴그룹이 이후 사명을 C&그룹으로 바꾸면서 ㈜한리버랜드도 2006년 ㈜C&한강랜드로 개명했습니다.

C&그룹은 이 무렵 우방건설과 우방랜드 등을 인수하면서 몸집을 불렸으나 2008년 자금난을 견디지 못하고 워크아웃을 신청했습니다.

이후 C&그룹은 ㈜C&한강랜드 등 주요 계열사 매각에 나서면서 사실상 해체 수순을 밟았습니다.

유 전 회장이 의료산업 진출을 꿈꾸며 세우려 했던 과천 우정병원을 인수한 기업들도 몰락의 길을 걸었습니다.

이 병원을 인수한 한솔스포렉스가 2003년 부도 처리됐고, 다음 소유주인 부동산회사 상원AKP 역시 자금난을 겪다 건물 소유권을 내려놨습니다.

우정병원은 세모그룹이 과천시 갈현동 일대 9,118㎡ 부지에 1991년 착공한 지상 12층, 지하 5층의 대규모 병원입니다.

세모그룹 부도 뒤 공정률 60%인 상태로 현재 공사가 중단됐습니다.

이처럼 세모그룹의 사업을 인수한 회사들이 줄줄이 어려움을 겪은 반면 유 전 회장 일가가 실소유주인 ㈜천해지, 청해진해운 등으로 넘어간 사업은 여전히 건재합니다.

청해진해운은 한강 유람선으로 유명한 ㈜세모에서 1997년 분사된 세모해운의 선박과 사무실 등 유형자산을 120억여원에 사들여 사업을 시작했고, 조선업체 ㈜천해지는 2005년 ㈜세모의 조선사업부를 인수해 설립됐습니다.

화학사업 부문이었던 세모케미칼도 1999년 ㈜아해로 이름을 바꾸고 지난해 25억원의 순이익을 낼 정도로 회생했습니다.

자동차 부품 부문의 사업을 이어받은 ㈜온지구도 매출액 680억원대의 회사로 성장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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