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검찰이 어제(29일) 청해진 해운 대표를 소환해 실소유주 유병언씨의 비자금 조성 과정에 관여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핵심은 비자금 조성이 회사 부실로, 또 결과적으로 선박 관리 부실로 이어졌는지를 확인하는 겁니다.
김정윤 기자입니다.
<기자>
청해진해운 김한식 대표가 유병언 씨 일가 비리 의혹과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는 첫 번째로 소환됐습니다.
검찰은 김 씨를 상대로 청해진해운 실소유주로 지목된 유병언 씨의 비자금 조성에 가담했는지 조사했습니다. 청해진 해운이 유씨 부자가 설립한 서류상 회사에 2009년부터 30억 원이 넘는 컨설팅 비용을 지급하고 유병언 씨에게 매달 1500만원씩 고문료 지급한 경위 등을 집중 추궁했습니다.
[김한식/청해진 해운 대표 : (유병언 전 회장에게 청해진 해운 자금을 건넨 것이 맞습니까?) …….]
검찰 관계자는 "회삿돈이 유 씨 일가에게 건너간 증거는 확보했다"며 컨설팅이 실제로 이뤄졌는지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특히 청해진 해운이 유 씨 일가에게 회삿돈을 빼줘 회사가 부실해졌고 결국 세월호 안전관리에 영향을 미쳤다는 인과 관계를 확인하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귀국해 검찰 조사를 받으라는 통보를 받은 유 씨의 차남과 딸은 조만간 변호인을 통해 구체적 출석 일정을 밝히겠다고 검찰에 전했습니다.
오늘 오전 10시엔 이른바 유 씨 측근 7인방 가운데 한 명인 다판다 대표 송 모 씨가 소환됩니다. 검찰은 송 씨를 상대로도 유 씨 일가에게 회삿돈을 건넸는지 추궁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