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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분향소 조문 행렬 속 마르지 않는 눈물

<앵커>

세월호 희생자 추모를 위해 마련된 정부 합동분향소에는 어제(29일) 하루 1만 명 넘는 조문객이 다녀 갔습니다.

박아름 기자입니다.

<기자>

자원봉사에 나선 안산지역 개인택시가 영정과 위패를 든 유족들을 태우고 새로 마련된 합동분향소로 향합니다. 일주일 만에 다시 가슴에 품은 영정 속 아이를 하염없이 쓰다듬으며, 부모는 결국 무너져 내립니다.

임시 분향소에 있던 세월호 희생자 162명의 영정이 안산 화랑유원지에 마련된 정부 합동 분향소로 옮겨졌습니다. 마음을 담은 국화꽃이 제단에 쌓이면, 눈시울이 붉어졌고, 떼는 발걸음은 무거웠습니다.

[전상춘/합동분향소 조문객 : 온 국민이 각자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면 좋겠고요. 너무 안타깝죠….]

조문객들을 안내하고, 검은 리본과 국화를 나눠주며, 온종일 분향소를 지키는 봉사자들은 쉽게 눈물을 보일 수도 없습니다. 행여 유족들에게 누가 되지 않을까, 보이지 않는 곳에서 남몰래 눈물을 훔칩니다.

[유진명/합동분향소 자원봉사자 : 이걸 어떻게 감당해야 하는지 암담하더라고요. 몸은 안 힘들어요. 하루 종일 서 있으라고 해도 서 있을 수 있죠. 마음이 아파서 그렇죠.]

지금까지 20만 명이 다녀간 안산 합동 분향소엔, 매일 500명이 넘는 봉사자들이 마음을 함께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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