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선사인 청해진해운의 김한식 대표가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비리와 관련해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세월호 실소유주 비리'를 수사 중인 인천지검 특별수사팀은 오늘 오전 10시쯤 김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습니다.
김 대표는 검찰이 특별수사팀을 구성해 수사에 착수한 이래 피의자로 소환되는 첫 번째 인물입니다.
인천지검 청사에 도착한 김 대표는 차에서 내리면서 2명의 부축을 받은 채 청사로 걸어들어갔습니다.
김 대표는 '청해진해운에서 유 전 회장 일가에 건넨 돈이 있는지', '그 과정에서 유 전 회장의 지시를 받았는지', '세월호 퇴선 과정에서 문자메시지 보고를 받았는지'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김 대표는 이른바 유 전 회장 측근 7인방 중 한 명으로 2010년부터 2년간 세모의 감사를 맡았고 그룹 지배구조의 핵심인 지주회사 아이원아이홀딩스의 감사를 지내다가 최근 물러났습니다.
검찰은 김 대표가 유 전 회장 일가의 수백억대 횡령 및 배임, 조세포탈 등 혐의에 연루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김 대표를 상대로 유 전 회장 일가가 청해진해운 및 계열사의 경영과 의사결정 과정에 관여했는지, 유 전 회장 일가를 지원하는 과정에서 회사에 손실을 입히지 않았는지 등을 집중 추궁할 것예정입니다.
유 전 회장 일가가 소유한 서류상 회사에 지급한 경영 컨설팅 비용과 세월호 등 선박 및 사명에 대한 상표권 명목으로 지급한 수수료가 적정한지 등이 핵심 쟁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