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PGA 투어 취리히 클래식에서 노승열 선수가 데뷔 3년 만에 첫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세월호 사고로 슬픔에 잠긴 국민들에게 힘을 주고 싶었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김영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두 타 차 선두로 출발한 노승열은 강한 바람 속에서도 정교한 아이언 샷으로 타수를 지켰습니다.
그린을 놓치면 어프로치 샷을 핀 가까이 붙여 파를 지켰고, 보기가 나오면 즉각 버디로 만회했습니다.
러프에서 강하게 친 샷이 깃대 맞고 핀 옆에 멈추는 행운도 따랐습니다.
노승열은 2위에 한 타 차로 쫓기던 16번 홀에서 핀 90cm에 붙는 회심의 샷 한 방으로 쐐기를 박았습니다.
노승열은 합계 19언더파로 공동 2위 선수들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습니다.
PGA 데뷔 후 78번째 대회 만에 첫 우승을 차지하며 내년 마스터스를 포함해 2016년까지 출전권을 확보했습니다.
대회 내내 노란색과 검은 리본을 달고 나온 노승열은 세월호 참사에 애도를 표하며 우승 소감을 대신했습니다.
[노승열/23세 : 한국 국민 모두에게 '행복 에너지'를 전해 드리기 위해 이번 대회에서 정말 열심히 했습니다.]
LPGA 스윙잉스커츠 대회에서는 17살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가 프로 전향 후 6개월 만에 LPGA 첫 우승을 차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