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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도에 소비심리 '꽁꽁'…대책 없는 정부 '고민만'

<앵커>

이러다 보니 정책 당국은 걱정입니다. 극심한 소비위축에 경기가 다시 주저앉을 가능성이 커진 겁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지금 무슨 대책 내놓기도 어렵고 고민입니다.

조 정 기자입니다.

<기자>

세월호 침몰 사고 이후 경제부처에는 비상이 걸려 있습니다.

국민적 애도 분위기 속에 소비 심리의 냉각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겁니다.

그렇지 않아도 2분기 연속 증가 폭이 둔화하고 있던 민간소비가, 자칫 마이너스로 떨어질 수도 있는 긴박한 상황입니다.

기업들의 투자 위축으로 이어지면 이미 감소세로 돌아선 설비투자가 더 큰 폭으로 줄어들 수도 있습니다.

경제에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지만 정부의 정책적 대응은 쉽지 않습니다.

정부에 책임을 묻는 국민들의 따가운 시선 때문입니다.

지난주 경제관계 장관회의와 대외경제 장관회의는 모두 취소됐습니다.

통상적인 업무 외에 정책구상이나 부처간 협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겁니다.

섣불리 내수 활성화 대책을 내놨다가 자칫 여론의 역풍을 맞을 수 있고, 총리 사퇴 발표 이후 대규모 개각설까지 나돌아 새로운 정책을 펴기도 부담스러운 상황입니다.

[조영무/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현재 추진중인 정책의 동력이 약화되거나 행정력의 공백이 생길 경우에는 충격이 확대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세월호 사고 여파가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하지만 세월호 사고로 떨어진 정부의 신뢰를 먼저 회복하지 않으면 경제 정책의 수립과 집행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제계에서는 지적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공진구,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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