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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언 일가 '200억 비자금·160억 밀반출' 수사

<앵커>

수사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보겠습니다. 청해진해운 실소유주 유병언 씨 일가가 경영하고 있는 회사들이 압수수색 됐거나 압수수색 대상에 올랐습니다. 여기에는 유령회사, 페이퍼 컴퍼니도 포함돼 있습니다. 이런 회사들을 비자금 저장소나 해외로 재산 빼돌리는 통로로 쓴 혐의가 포착됐습니다.

김학휘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은 유병언 씨와 유 씨의 차남이 대표로 있는 페이퍼 컴퍼니 2곳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유 씨 일가가 여러 개의 페이퍼컴퍼니를 만든 뒤 컨설팅비 명목으로 관계사 자금을 2백억 원 넘게 빼돌려 비자금을 만든 것으로 검찰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비자금 조성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유 씨와 관련된 회사들의 회계 업무를 맡아온 회계사 김 모 씨를 주말 동안 연이어 소환 조사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회계사가 유 씨 일가의 비자금과 관련된 비정상적인 돈의 흐름을 알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유 씨 일가가 거액의 외화를 밀반출한 혐의에 대해서도 본격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검찰은 유 씨의 큰딸이 대표로 있는 회사 등을 통해 외화 160억 원이 신고없이 반출된 정황을 잡고 이 회사도 압수수색했습니다.

검찰은 내일(29일) 오전 청해진해운 대표 김한식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하기로 했습니다.

검찰은 이와 함께 압수수색에 대비해 내부 문건을 파기하는 등 증거를 인멸한 혐의로 한국해운조합 인천지부장과 팀장급 직원 2명을 체포했습니다.

세월호 사고 원인을 수사하고 있는 검경합동수사본부는 초동대처가 적절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목포 해경과 전남소방본부를 압수수색하는 등 오늘도 전방위 수사가 이어졌습니다.

(영상취재 : 임동국·배문산,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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