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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국에…" 외유 떠난 전남의회 공무원

세월호 참사로 전국에 애도 분위기가 조성된 가운데 사고 발생지역인 전남의 시·군의회와 도의회 공무원이 단체로 해외연수를 떠나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오늘(28일) 전남도의회에 따르면 도의회와 도내 시·군의회 공무원 22명은 지난 21일 8박10일 일정으로 영국, 프랑스, 스위스, 독일 등 서유럽 4개국을 둘러보는 해외연수를 떠났습니다.

세월호 참사가 터진 지난 16일 이후 전국에 애도 물결이 흐르면서 불필요한 연수나 여행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확산된 이후였습니다.

도의회는 안전행정부가 21일 오후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일상적인 해외연수를 중단하라는 공문을 보내자 그제야 연수단에 복귀하라고 연락했습니다.

이미 비행기를 타고 출발한 연수단은 영국에 도착해 프랑스에서 하루 일정을 마친 뒤 25일 한국으로 출발, 26일 돌아왔습니다.

한 도민은 "이런 시국에 사고가 난 지역의 공무원이 한가로이 해외연수를 다녀온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며 "사고가 난 이후 취소할 수 있는 시간이 있었음에도 그대로 추진한 점을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도의회 관계자는 "여행사 위약금이 많아 어쩔 수 없이 일정대로 갔으며 연락을 받고는 조기에 귀국했다"며 "애초에는 24일 돌아오려 했으나 비행기표가 없어 25일 출발했다"고 해명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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