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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사진 앞에 숙연…빗속 추모 행렬 이어져

<앵커>

오늘(27일)부터 안산 합동분향소 외에도 전국의 지자체마다 합동분향소가 마련됐습니다. 궂은 날씨 속에 또래 학생들의 애도가 잇따랐습니다.

박아름 기자입니다.

<기자>

색종이를 접어 직접 만든 편지지에 초등학생 아이들의 손 글씨가 빼곡합니다.

언니 오빠들에게 전하는 마음이 단원고 담벼락을 가득 채웠습니다.

중·고등학교 또래 친구들도 희생자를 향한 애도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구조된 학생들에게 보내는 응원의 메시지도 눈에 띕니다.

불의의 사고만 아니었다면 같은 시대를 살아갔을 이들의 죽음 앞에 또래 청소년들의 마음은 한없이 무겁습니다.

[지수현/경기도 고양 백신중학교 : (여행) 가기 하루 전에 들뜬 마음으로 잤을 텐데 수학여행 가다 사고가 나서 끔찍했을 것 같아요.]

분향소를 향하는 우산 행렬은 젖은 운동장을 가득 메웠습니다.

추적추적 내리는 빗줄기 속에 희생자를 향한 애도의 마음은 더 깊어졌습니다.

세월 호 희생자 143명의 영정이 안치된 임시 합동분향소엔 오늘까지 닷새 동안 15만 명이 다녀갔습니다.

미리 마련해놓은 국화 12만 송이가 동나면서 검은 근조 리본으로 추모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한 명 한 명, 일일이 눈을 마주칠 수 없을 만큼 많은 수의 영정 사진 앞에 산 자의 마음은 숙연해집니다.

[채난이/임시합동분향소 조문객 : 우리도 똑같이 자식을 키우는 부모잖아요. 있을 수 없는 일이에요.]

서울광장을 비롯한 전국 시·도 17곳에도 오늘부터 합동 분향소가 마련되면서 온 국민이 각자의 위치에서 추모 행렬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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