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바다 한가운데에서 제주로 향하던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했습니다.
침몰 원인에 대해 암초 충돌, 무리한 변침, 엔진 고장 등 여러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5일간의 복원을 거쳐 공개된 세월호 항적기록에는 '8시 48분 37초'를 기점으로 세월호에 이상이 생긴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2012년 일본에서 도입해 선체를 개조한 세월호는 검사 기관으로부터 안전성에 이상이 없다는 결과를 받고 구조변경을 승인받았습니다.
하지만, 침몰 원인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구조변경으로 인해 복원성이 상실됐다는 문제점이 드러났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문제는 이미 세월호 선원들 사이에서는 공공연하게 알려진 사실이었습니다.
전직 세월호 항해사를 비롯해 세월호 운영선사인 청해진의 비밀을 알고 있다는 제보자들은 이 사고가 예고된 참사였다고 말합니다.
세월호 사고 대처 과정에서 보여준 정부의 재난관리시스템도 비난의 중심에 서게 됐습니다.
해경은 초기대응에 실패했고, 컨트롤타워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승선인원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혼란만 가중시켰습니다.
충격적인 도덕적 해이와 부실한 안전관리실태를 적나라하게 보여준 세월호 침몰 사고.
오늘(26일) 밤 11시 15분 방송되는 '그것이 알고 싶다'는 세월호 침몰의 원인과 운영선사 청해진의 책임, 그리고 정부의 재난대응시스템을 집중취재했습니다.
취재 과정에서 드러난 위험한 항해의 전말과 그 뒤에 가려진 불편한 진실을 파헤칠 예정입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