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어젯(25일)밤 미국인 관광객 1명을 억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의 방한 시점에 나온 발표라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뉴욕 박진호 특파원입니다.
<기자>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보도를 통해 미국인 관광객 24살 '밀러 매슈 토드'씨가 북한에 억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밀러씨는 지난 10일 북한 입국 과정에서 발급받은 관광증을 찢어버리고 '망명을 하겠다'며 소란을 피워 법 질서를 위반했다고 전했습니다.
보름이 넘은 억류 사실을 갑자기 공개한 것은 오바마 미 대통령의 방한 일정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억류와 관련해 미국 정부는 평양 주재 스웨덴 대사관과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스웨덴 대사관은 북한 내 미국 시민과 관련된 문제에서 북한과 외교 관계가 없는 미국의 '이익대표국'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젠 사키/美 국무부 대변인 : 현 시점에서 공유할 추가 정보는 없으며 이번 보도와 관련해 스웨덴 대사관과 접촉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또 북한에 수감 중인 케네스 배씨의 석방 문제를 교섭하기 위한 로버트 킹 북한인권특사 파견 제안도 여전히 유효하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앞으로 두 미국인의 석방 문제를 북미 대화와 관련한 협상카드로 활용할 수도 있다는 관측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