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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 미안한 마음뿐…" 안산 분향소 6만 명 추모 행렬

<앵커>

안산에 있는 임시 합동분향소엔 사흘째 추모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늘(25일)까지 6만 명 넘는 조문객이 다녀갔습니다.

엄민재 기자가 현장 다녀왔습니다.

<기자>

또래 아이들의 영정 사진 앞에서 그대로 무너져 내립니다.

작은 고사리손으로 국화꽃을 건네는가 하면, 엄마 품에 안긴 꼬마까지 이내 울음을 터뜨립니다.

앞은 안 보이지만, 친구 손을 빌려 헌화하기도 하고 말이 통하지 않는 외국인들도 슬픔을 나눕니다.

단원고 학생과 교사 90명의 영정 사진과 위패가 나란히 놓인 임시 합동분향소에는 오늘까지 남녀노소 6만여 명의 조문객들이 다녀갔습니다.

[김종성/조문객 : 동생들이잖아요. 동생들한테 해줄 수 있는 것이 없어서 미안한 마음이 가득합니다.]

누군가의 동생이자 아들딸과 같은 아이들의 희생에 추모객들은 하나같이 미안한 마음뿐입니다.

[홍성순/조문객 : 어머니로서 주부로서 이런 일을 황당하게 당하게 돼서 너무 제 자식보다 어린 학생들한테 너무 죄송스럽고…]

분향소 외부에는 조문객들이 남긴 수천 장의 메모지와 빽빽이 쓴 손편지가 넘쳐났고 아직 돌아오지 않은 실종자의 무사귀환을 바라는 문자 메시지도 줄을 이었습니다.

문자 메시지는 오후까지 5만 4천 건이 넘었습니다.

임시 합동분향소는 오는 28일까지 운영됩니다.

(영상취재 : 김명구 박동률,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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