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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들아 미안해"…참사 10일간의 기록

"애들아 미안해"…참사 10일간의 기록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열흘째를 맞았습니다.

설레는 수학여행길에 오른 고교생 등 승객 185명(25일 4시 현재)은 숨졌고, 117명은 생사조차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온 국민은 무력감에 빠졌고, 누구를 꼭 집어 비난할 수 없을 만큼 총체적으로 부실한 대응에 사망·실종자와 그 가족에게 누구도 떳떳할 수 없는 처지에 놓였습니다.

세월호는 지난 15일 오후 9시 안개로 예정보다 2시간 30분 늦게 인천항을 떠났습니다.

다음은 악몽으로 남은 10일간의 기록입니다.

▲ 16일

- 오전 8시 49분.

세월호 오른쪽으로 45도 급변침 후 급감속.

- 오전 8시 52분.

전남소방본부 승객 최모(사망 추정)군으로부터 첫 신고 접수.

"배가 기울고 있어요".

- 오전 8시 58분.

목포해경 첫 신고 접수 시각.

정부 발표 자료 등에는 사고 발생 시각.

- 오전 9시 25분.

진도 해상교통관제선테(VTS) 세월호에 탈출 지시.

"선장이 판단해서 승객 탈출 결정하라".

- 오전 9시 45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가동.

- 오전 10시.

박근혜 대통령 "단 한명의 인명피해도 없도록 구조에 최선 다하라" 지시.

- 오전 11시 30분.

중대본 "161명 구조" 확인.

- 오전 11시 35분.

첫 사망자 박지영(선박 매니저)씨 발견.

- 오후 1시 30분.

중대본 "구조 368명, 사망 2명" 발표.

- 오후 4시.

중대본 "탑승자 458명, 구조자 164명" 정정.

▲ 17일 - 오전 1시.

중대본 "전체 승선자 475명, 구조자 179명, 실종자 290명, 사망 6명" 발표.

- 오전 9시.

선체 확인 총력.

- 오전 9시 30분.

검경 합동수사본부 사고 원인을 '무리한 변침'으로 잠정 결론.

- 오후 4시 20분.

박근혜 대통령, 실종자 가족 모여있는 진도체육관 방문.

- 오후 9시 30분.

중대본 "179명 구조, 278명 실종, 18명 사망" 발표

▲ 18일 - 새벽.

수사본부, 청해진해운 인천 사무실·제주 사무소(본사), 선박 개조업체 등 압수수색.

- 오전 3~10시.

해양크레인선 3척 사고 현장 도착.

- 오전 6시.

민간잠수사 자처 홍모씨 MBN 인터뷰에서 "해경이 민간 잠수부 진입 막았다" 주장.

- 오전 6시 20분.

경기도교육청, 단원고 학생 325명 중 11명 사망·교사 14명 중 3명 사망·실종 247명 발표.

- 오전 10시 45분.

선내 공기 주입 시작.

- 오전 11시.

군(軍) 현장구조지원본부, 리프트 백(공기주머니) 설치하고 잠수사를 '릴레이식'으로 투입.

- 오후 3시38분.

구조팀, 2층 화물칸 문 열고 선체 첫 진입.

화물에 막혀 10여분 만에 철수.

- 오후 4시.

단원고 교감 진도체육관 인근 야산서 목매 숨진 채 발견.

"모든 책임 지고 갑니다" 유서

- 저녁.

수사본부, 선장 이준석씨 등 주요 승무원 3명 영장 청구.

- 오후 10시.

범정부 사고대책본부, 승선자 총 476명·구조자 174명으로 정정.

▲19일 - 오전 2시.

광주지법 목포지원, 이준석 등 3명 영장 발부.

- 오전 5시50분.

4층 유리창 통해 사망자 3명 확인.

- 오후 3시.

탑승자 476명 중 사망 29명·실종 273명·구조 174명.

- 오후 5시.

가이드라인 3개 설치해 선체 진입 시도.

- 오후 11시50분.

객실 진입 성공.

단원고생 시신 3구 수습.

▲ 20일 - 오전 2시.

세월호 선원 4명 추가 체포.

- 오전 7시께.

실종자 가족 100여명, 정부의 조속 대처를 촉구하기 위해 청와대로 가려다 진도대교 인근 왕복 2차로에서 경찰과 대치.

- 오전 10시.

범정부 사고대책본부, 시신 수습한 공식 사망자 수 49명 발표.

- 낮 12시9분.

선내 진입 루트 5곳 개척.

수색팀 선내 진입 재시도.

- 오후.

정홍원 총리, 실종자 가족 비공개 면담

- 오후 6시30분께.

정부, 안산·진도 특별재난지역 선포

- 오후 9시쯤.

안전행정부 송모 국장 보직 해임.

참사 현장 방문해 기념촬영.

- 오후 10시 10분.

'가짜 잠수사' 홍모씨, 전남경찰청 자진출석.

곧바로 체포.

▲ 21일 - 오전 4시 30분.

자살한 단원고 교감 발인.

- 오전.

수사본부, 항해사 3명·기관장 체포 - 오전 10시.

박근혜 대통령, 청와대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위기관리 난맥상·공무원 복지부동 질타.

"(세월호 안전점검 통과 같은) 이런 일들을 선사를 대표하는 이익단체인 해운조합에서 해왔다는 것도 구조적으로 잘못된 것 아니겠느냐".

- 오후.

수사본부 "세월호 관련, 출국금지 44명으로 확대" 발표

- 오후 9시30분.

3~4층 선실서 시신 다수 발견...사망자 87명으로 늘어 - 밤.

수사본부, 항해사 등 4명 영장 청구

▲ 22일 - 오전 10시.

국세청, 천해지 본사(경남 고성군) 특별세무조사

- 오전 10시 30분.

항해사 등 4명 영장실질심사(광주지법 목포지원)

- 청해진해운 관련자 30여명 추가 출국금지.

- 오후 4시.

경찰, '가짜 잠수사' 홍모씨 영장 신청.

- 오후 항해사 등 4명 영장 발부

▲ 23일

- 오전 9시.

안산 임시 합동분향소 설치 - 오후 4시.

북한, 위로 전문 보내와(강수린 조선적십자회 중앙위원장 명의) - 저녁.

중대본, 재난 매뉴얼 점검 전부처에 지시

▲ 24일

- 오전.

단원고 수업 재개

- 오전 11시.

부산지검, 한국선급 본사(부산 강서구) 압수수색

- 오전 11시 50분.

수사본부, 세월호와 '쌍둥이 배' 오하마나호 압수수색 - 오후.

광주지법 목포지원, 기관사 등 4명 구속영장 발부.

승객 두고 탈출한 15명 중 11명 구속.

4명은 피의자 입건)

- 오후.

기독교복음침례회, 기자회견.

"이준석은 교인 아니다"

- 밤.

해수부 장관·해경청장, 실종자 가족에게 끌려가 항의받음.

▲ 25일 - 오후 3시.

합수부 전문가 자문단 첫 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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