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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면하소서" 목포역 분향소 시민 발걸음 이어져

"영면하소서" 목포역 분향소 시민 발걸음 이어져
"좋은 곳으로 가셔서 편히 쉬셨으면…"

세월호 침몰 사고로 숨진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해 25일 오전 11시께 목포역에 합동분향소가 마련됐다.

정종득 목포시장과 지역기관단체장 등 80여명도 이곳에 들려 헌화한 뒤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다.

이곳에는 평일 임에도 세월호 참사의 슬픔을 나누려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인근에서 일를 하던 중 잠시 시간을 낸 30대 회사원에서부터 머리가 희끗한 60대 부부, 20대 청년에 이르기까지 많은 시민들이 분향소를 찾았다.

이곳을 찾은 회사원 강민우(30·목포시 하당동)씨는 "희생자들이 부디 좋은 곳으로 가 영면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 조문객은 슬픔에 겨워 눈물을 흘리며 분향소에 절을 해 눈길을 끌었다.

조동근(54·목포시 목원동)씨는 "희생자나 실종자들의 모습을 볼 때마다 가슴이 미어져 직접 분향소를 찾아 절을 했다"며 "어른들의 잘못으로 아이들이 숨진 것 같아 그저 미안하고 안타까운 마음 뿐이다"라고 말했다.

목포시가 마련한 목포역 합동분향소는 장례기간이 끝날 때까지 운영된다. 시는 매일 직원 20명을 배치해 조문객들을 지원할 계획이다.

(목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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