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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 많이 묵었던 4층 중앙 선실 집중 수색

<앵커>

'힘든 것 보다 실종자 가족들을 대하는 것이 더 어렵다'라는 자원 봉사자 들의 말에 참 공감이 갑니다. 김수영 기자와 함께 자세한 이야기 계속 나눠 봅니다. 벌써 희생자가 159명까지 늘었습니다. 밤새 수색상황 정리해 주십시오.

<기자>

밤사이 수색작업이 잠시 중단됐었습니다. 구조대원들이 육체적인 피로를 호소하는 상황이어서 밤사이에는 잠시 수색작업을 중단했다가 조금 전인 새벽 3시쯤 부터 다시 수색작업이 시작됐다는 소식이 들어와 있습니다.

<앵커>

어제(23일)까지 조류 흐름이 완만했는데 오늘은 어떻습니까.

<기자>

어제에 이어서 오늘도 조류의 흐름이 완만합니다. 물결이 아주 작게 이는 '소조기'가 내일까지 예정돼 있습니다. 파도의 높이도 0.5미터 정도 높이로 잔잔한 편이고 풍속도 초당 2.2m에 불과합니다. 사고 초기에 비하면 기상상태가 상당히 좋은 편이기 때문에 구조작업 하는데는 큰 문제가 없는 상황입니다.

<앵커>

오늘은 선체의 어떤 부분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예정입니까.

<기자>

어제는 3층 선수와 4층 선미에 있는 다인실을 중심으로 수색 작업을 펼쳤습니다. 오늘은 4층 중앙에 있는, 여기는 가족실이라고 해서 패밀리룸이라는 이름이 붙여저 있는데 6~8명씩 투숙 하는 공간입니다. 이곳 중앙에 있는 가족실 역시 단원고 학생들이 많이 묵었던 것으로 전해졌는데, 4층 중앙을 중심으로 수색작업을 펼쳐나갈 계획입니다.

<앵커>

실종자 수색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했던 것이 바지선인데, 어제 대형 바지선이 또 새로 설치가 됐죠.

<기자>

어제 오후 1시쯤, 수색의 현장기지 역할을 하고 있는 바지선이 교체됐습니다. 크기가 1천176톤으로 기존에 설치됐던 바지선의 9배 규모입니다. 이것이 선체 위쪽까지 거의 갈 수 있게 바짝 정박한 상태고요, 네 모서리에서 닻을 내려서 단단하게 고정된 상태여서, 파도가 불어도 흔들림이 없이 안정되게 수색 작업을 벌일수가 있습니다. 그동안 수중 탐색요원들이 고속단정을 타고 현장에 접근했었는데, 이 바지선에서는 바로 입수가 가능할 정도로 바짝 선체에 접근해 있다고 합니다. 이 바지선 위에 감압장비를 비롯해서 온수 샤워실, 그리고 잠수사들의 휴식공간이 있어서 구조작업을 하는데 큰 도움이 될 예정입니다.

<앵커>

지금 현장 화면 보고 계십니다. 동거차도에서 바라본 사고해역의 모습인데, 김수형 기자가 지금 설명한 대형 바지선의 모습은 아직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만, 현지 기상상황이 안개가 좀 있는 대신 바다 물결은 상당히 잠잠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기자>

지금 저곳이, 부표가 육안으로 확인되고 있지는 않는데, 사고 해역으로 추정됩니다. 지금 조명을 밝히고 있는 것이 새로 설치된 바지선으로 보이고, 저기 부표가 보이고 오른쪽 편으로 조명을 켜놓은 어제 새로 설치된 바지선이 보이고 있습니다. 그 뒤편으로는 평택함으로 보이는데요. 크레인이 앞과 뒤에 달려있는 수상 구조용, 선박을 구조하기 위해서 건조된 평택함이 뒤에 대기하고 있는것으로 보입니다. 지금 현재 잠수사들이 육안으로 바지선 위에 있는것이 확인되지는 않는데, 지금 조류의 상황이 6~7시 전쯤 해서 조금 물결이 거세다고 합니다. 그래서 구조작업이 지금 활발하게 진행되는 것으로는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앵커>

오늘 기상 예보는 어떻게 나와있습니까.

<기자>

오늘 기상 예보 양호합니다. 시정은 지금 11km 정도 보이고, 기온이 15.7도, 수온이 11.7도로 마찬가지로 상당히 온화한 날씨에 물결도 0.5km 정도로 잔잔하게 일고 있습니다. 이런 좋은 날씨는 내일 정도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이고, 주말에는 또 비가 예보돼 있습니다. 비가 오고 다시 조류가 다시 거세져서 구조작업을 하는데 상당히 어려워질 전망이어서 사실상 구조작업은 오늘과 내일 집중적으로 펼쳐져야 한다 이렇게 볼 수 있을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잠수요원들이 더 오래 작업 하고 싶어도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다고요?

<기자>

여러가지 현지 사정을 감안했을때 어려운 점들이 있는데, 지금 수중 탐색 작업은 표면 위에서 호스를 통해서 공기를 공급받는 방식이랑, 잠수사들이 공기통을 메고 수면 아래로 들어가는 스쿠버 다이빙 방식, 이렇게 두가지로 볼 수가 있습니다. 민간 잠수요원들, 이른바 머구리라고 불리는 사람들은 외부에서 공기를 공급받는 호스를 물고 물속에 들어 가는데, 이게 길이가 한 100미터 정도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지금 선체가 해저 밑 37km 정도에 있는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선체 내부에 들어가서 어느정도 들어가면 호스의 길이가 다 하기 때문에 선체 내부를 깊숙히 수색하기가 어렵다는 이야기가 들리고 있고, 스쿠버 다이빙을 하는 사람들도 공기통을 메고 수중에 들어갔을때 20분 정도 일을 하게 되면 공기가 다 떨어지기 때문에 더 길게 작업하는데 상당한 어려움이 있다라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6시 50분 현재 사고해역 모습 보시고 계십니다. 안개가 살짝 끼어있는 것이 확인되고 화면 왼쪽 공기 주머니 2개가 여전히 떠 있습니다. 그리고 어제와는 다른 모양의 규모가 다른 바지선이 현재 작업을 돕고 있습니다. 사고해역 근처에는 여러 규모의 해양 경찰의 선박, 그리고 저멀리 군함도 보이고 있습니다. 김수영 기자, 대형 바지선으로 교체되면서 작업에 속도가 나고 있는데, 아까 말씀하신대로 오늘 내일 작업이 좋은 기회라고 하지 않았습니까? 이제 남은 수색, 어떤 부분에 집중되고 있습니까.

<기자>

지금 현재 수색 작업은 4층 중앙 객실을 중심으로 펼쳐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3층 선수부분, 여기엔 일반인들이 머물고 있었고, 4층 선미 부분은 단원고 여학생들이 단체로 투숙했던 공간입니다. 이제 4층 중앙을 중심으로 4층 선수부분, 이부분은 또 남학생들이 묵었던 곳인데요. 주로 학생들이 묵었던 4층 선실을 중심으로 해서 수색작업이 오늘 중점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네, 잘 알겠습니다. 잠시 뒤에 이야기 계속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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