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미군 위주의 나토군이 오는 12월 말 아프간을 철수한 뒤 만명 미만 병력을 잔류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미국 관리들이 밝혔습니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백악관과 국무부, 국방부는 지난 5일 아프간 대선이 치러진 뒤 아프간 잔류병력 규모 논의를 재개했으며 현재 만명 미만의 병력을 남겨 현지군 훈련 및 조언 등을 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미국 관리들은 특히 논의 참가자들이 아프간 대선에 유권자 천 200만명의 60%가 참가하고 반군 탈레반 공격이 거의 없었던 점 등으로 미뤄 아프간군 역량이 한층 강화된 것으로 판단해 5천 명 정도의 병력을 잔류시키는 방안도 유력하게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논의 과정에선 조지프 던퍼드 아프간 주둔 미군 사령관이 나토군 철수 후 아프간군이 취약할 수밖에 없다며 최소 만명의 병력을 남겨야 한다고 주장해온 점을 고려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 행정부는 잔류병력 규모과 법적 지위 등을 담는 미국과 아프간 정부간 안보협정에 대한 서명이 지난해 말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에 의해 대선 이후로 미뤄지면서 잔류병력 규모 논의를 잠정 중단했습니다.
이번 대선의 일부 개표결과 접전을 벌여 결선투표로 갈 가능성이 큰 압둘라 압둘라 전 외무장관과 아슈라프 가니 전 재무장관은 당선 후 협정에 서명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미 행정부는 수주 또는 수개월 내 아프간 차기 대통령이 확정되면 협정 서명도 곧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잔류병력 규모 논의에 속도를 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001년 말 아프간 침공과 함께 주둔해온 미군 병력은 2011년 10만 명으로 정점을 찍었다가 아프간군에 대한 치안권 이양과 함께 이뤄진 단계적 철수로 현재 3만 3천명으로 줄어든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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