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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진의 SBS 전망대] 민간 구조사 "도와주려는 마음 이해는 하나…"

대담 : 한국해양구조협회 황대식 본부장

▷ 한수진/사회자:

민관합동 구조팀 소속 잠수대원들, 거의 24시간 내내 수색작업을 펼치고 있다고 하는데요. 실종자 가족 대표단이 내일까지, 이틀 안에 생존자 확인과 시신 수습을 요구한 상태입니다. 이 시간 수색 상황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진도 현지에서 민간 잠수사들을 총 지휘하고 있는 한국해양구조협회 황대식 본부장과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황대식 본부장 / 한국해양구조협회:

안녕하세요.

▷ 한수진/사회자:

연일 고생이 많으세요. 자, 밤사이 수색 상황부터 전해주실까요?

▶ 황대식 본부장 / 한국해양구조협회:

금일 01시 30분 정도, 조류가 빨라져가지고요. 밤새 수중 수색 작업은 중단을 하고, 물 흐름이 좋기를 기다리고 대기하고 있고요. 밤에는 오징어 배라고 하나요. 채낚기 어선이라고 하는데, 오징어 배들이 계속 도와주고 계셔서.

▷ 한수진/사회자:

네, 지금 물살이 약해지는 ‘조금’ 기간이라고 했는데. 새벽에 다시 물살이 거세진 모양이에요?

▶ 황대식 본부장 / 한국해양구조협회:

그렇습니다. 여기는 ‘조금’이라고 해도 잠수를 실제 안전하게 할 수 있는 환경은 이미 넘어선 상태로 실시하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조금 기간인데도 그렇군요?

▶ 황대식 본부장 / 한국해양구조협회:

사건 초기보다는 상대적으로 좋아진 것이지, 잠수를 할 수 있는 조건이 만들어진 것은 아닙니다.

▷ 한수진/사회자:

가이드라인은 몇 개나 설치가 되어 있습니까?

▶ 황대식 본부장 / 한국해양구조협회:

물속 상황들이 정확히 파악이 안 됩니다. 그래서 현재 10개로 계획하고 진행을 했습니다만, 어제 제가 확인한 것으로는 5개 라인으로 활용을 한 것으로 보고를 받았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어제 저희가 5개라고 방송에서 보도를 해드렸는데 그 이후로 진척은 없는 상황이군요?

▶ 황대식 본부장 / 한국해양구조협회:

그렇습니다. 그 라인을 가지고 계속 연장을 해가는 그런 상황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러면 지금 상황에서는 잠수사가 동시에 몇 명이나 수색 작업이 가능한 건가요?

▶ 황대식 본부장 / 한국해양구조협회:

처음에는 한 개 라인에 2인 1조가 들어가게 되지만, 라인이 길어지게 되면 여러 가지 잠수 안전을 확보하고 또 수색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서 2개조 내지는 길이에 따라서 3개조도 투입이 될 수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더 많은 인원이 동시에 투입되기는 어려운가요?

▶ 황대식 본부장 / 한국해양구조협회:

그렇습니다. 육상에 있는 사고에 익숙하신 국민 여러분들께 저희들이 물속에서 작업하는 것을 설명 드리기가 방송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적절하지 않은데요. 이 쪽 현장 상황은 다수 인원을 일시에 들여보낼 수 없는 사정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실종자 가족들이 수색 마쳐달라고 한 시기가 하루 이틀 밖에 남지 않았는데. 어떻게 보세요, 가능하리라고 보세요?

▶ 황대식 본부장 / 한국해양구조협회:

저희 구조원 입장에서는 어떤 요구가 있으시면 저희들이 거기에 따를 수밖에 없겠습니다만, 가능한 최선을 다해서 마지막까지 해볼 생각입니다. 하지만 가족들이 결정을 하셔서 인양하는 것으로 전환이 되게 되면, 사실상 수색 활동하는 것은 중단되는 것으로 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아직까지는 인양이 결정되지는 않은 상황이죠?

▶ 황대식 본부장 / 한국해양구조협회:

네, 저도 뉴스에서 그렇게 들었는데, 이쪽 현지에서는 결정된 바가 없다고 들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최근 수습된 시신들 가운데 바다 속에 장기간 있었던 것이 믿기지 않을 만큼 깨끗한 시신이 있다고 해서 가족들께서도 구조작업이 너무 늦어진 것 아닌가,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거든요. 현장에서는 어떻게 보고 계세요?

▶ 황대식 본부장 / 한국해양구조협회:

여러 가지 예측을 할 수는 있겠습니다만, 다수 인원이 선박에 90도 상태로 좌초가 될 때, 이미 탈출 환경이 안 만들어지거나 탈출할 수 있는 그런 능력을 아마 상실했던 것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을 하고요. 물론 선내에 갇혀있었던 분들이 특별한 외상이라든지, 충격들이 없는 분들도 있을 수 있습니다. 또 수온이 12도씨 내외가 되기 때문에 비교적 상태는 양호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원격 조종 잠수장비나 수중 음파 장비, 이런 특수 장비도 많이 도입이 되었다고 하던데. 수색에 도움이 되고 있는 형편인가요?

"미국이 지원한 무인로봇, 전혀 도움 안됐다"

▶ 황대식 본부장 / 한국해양구조협회:

마지막에 사람이 꼭 해야 할 일이 있고, 기계가 해야 할 일이 있는데요. 그런 장비들이 환경이 맞을 때는 적절한 효과를 발휘할 수 있지만, 이쪽환경에서는 그런 장비들이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고 미국에서 지원한 ROV(Remotely-Operated Vehicle) 같은 경우는 철수를 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무인 로봇이요?

▶ 황대식 본부장 / 한국해양구조협회:

그렇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전혀 도움이 안 되는군요?


▶ 황대식 본부장 / 한국해양구조협회:

네, 보이지도 않고 조수 흐름이 빠르기 때문에 그게 케이블을 타고 들어가고 자기가 어느 정도 운항능력이 있는데요. 여기서는 그 배가 자기 운항능력을 가지고 버티질 못합니다. 그 안에는 생각하시는 것처럼 일반적인 통로를 걸어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승객들이 소지하고 계셨던 소지품들이라든가 배에서 필요한 여러 가지 물건들이 다 떠있다고 보면 됩니다. 어떤 것들은 가는 데 있고, 어떤 것들은 중간 정도에 있고, 어떤 것들은 떠 있고, 그런 것들을 다 일일이 헤쳐가야 하거든요.

▷ 한수진/사회자:

다이빙 벨도 현장에 모습을 보이긴 하던데요. 실제 작업에는 투입되지 못했죠?

▶ 황대식 본부장 / 한국해양구조협회:

네, 다이빙 벨은 저희들이 기능이나 역할의 유무를 가지고 여기서 시시비비를 가리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현재 모든 계획이, 이제 바지선이 묘박이 되어 있고, 그 바지선에서 잠수 인력들이 입수와 철수 안전지원을 하도록 되어 있는데요. 그 바지선을 설치하려면 앵커를 설치하고. 예를 들자면 대각으로 4개의 라인들이 앵커가 쳐지게 됩니다. 근데 그게 단순히 길이가 1~2 미터가 아니고 수십 미터가 4군데에서 펼쳐지게 되는데, 다른 바지선이 그런 장비들을 싣고 와서 이쪽에 설치를 하려고 하면 서로 간섭이 이루어지게 됩니다. 그것을 설치하려면 시간이 소요가 되고요.

그런 것들이 이쪽 잠수를 하는 안전에 영향을 미치게 되기 때문에 그런 것들이 수색을 중단할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을 하거든요. 충분하게 이종인 사장님한테, 경험이 많으신 분이기 때문에 그런 내용을 잘 아십니다. 그래서 서로 그렇지 않은 한도 내에서 한 번 해보자고 했는데, 현장 사정이 어려우니까, 체인과 체인끼리 크로스 되어가지고 비비면 한 쪽 체인이 끊어지게 된다거나 그럴 위험이 있고요.

▷ 한수진/사회자:

현재 상황에서는 다른 어떤 장비나 기계보다도 우리 잠수사들이 수색하는 것, 이런 방법밖에 없다는 말씀이시군요?

▶ 황대식 본부장 / 한국해양구조협회:

그렇습니다. 우리가 전쟁을 할 때 맨 마지막에 보병 올라가서 하듯, 지금 현장은 아주 과학적이고 효능 있는 장비들이 있지만, 그런 것들을 활용할 수 있는 여건이 전혀 못 돼서 그렇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지금 민관군이 합동 작전을 펼치고 있는데요. 특히 민간 잠수사들의 활약이 크다고 들었습니다. 아무래도 경험이 많기 때문일까요?

▶ 황대식 본부장 / 한국해양구조협회:

그런 부분도 있고요. 사실 이 부분은 언론에서 도와주셔야 하는데요. 우리가 집을 한 채 짓더라도 땅을 산 사람도 있고 벽돌을 쌓는 사람도 있고 전기를 넣는 사람도 있고 이렇게 여러 가지 사람들이 같이 하고 민관군이 한 팀입니다. 서로 역할도 그렇고. 저희가 라이프 라인을 놓고 힘든 점들은 해군에서 해준다든지, 어떤 부분은 체력이 강한 해경 특공대가 한다든지 서로 간 호흡을 맞추어가며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꼭, 민이 했다, 관이 했다, 경이 했다, 이렇게 구분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실제 사기 면에서도 지장을 주겠군요. 그런데 또 일부 민간 다이버들이 철수를 선언했어요?

▶ 황대식 본부장 / 한국해양구조협회:

그렇습니다. 현장에 투입되는 인원들이 실제적으로는 10~30명 내외가 되다보니까, 군에서도 아주 잘 하시는 분, 경찰에서도 아주 잘 하시는 분, 민간에서도 아주 잘 하시는 분, 또 사고 현장에서 서로 간 호흡이 맞아서 대형사고 현장을 했던 경험이 있는 분들, 이런 분들끼리가 주로 로테이션을 하거든요.

▷ 한수진/사회자:

그러면 그런 작전에서 배제되신 분들이 철수를 하신다는 건가요?

▶ 황대식 본부장 / 한국해양구조협회:

네, 그렇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일부러 배제 시키고 있다, 민간 잠수사들의 활동을 막고 있다, 이런 주장도 계속 들려서 말이죠?

▶ 황대식 본부장 / 한국해양구조협회:

현장에 가족들이 매일 나와 계시거든요. 그래서 가족들은 하루 빨리 희생자들 찾으려고 하고 계시는데. 도와주시러 오신 분들 투입했다가 떠내려가서 다시 구조를 해야 하는 그런 여러 가지 사례들도 있었습니다. 그렇다보니까 여기 계시는 가족, 아버님들이, 제발 좀 그 분들 오시지 말고, 잘 하시는 분들로 해달라고 말씀도 하시고. 도와주시러 오신 건 고마운데, 이건 단순한 레저 다이빙이거나 이런 게 아니거든요.

▷ 한수진/사회자:

사실 지금 우리 잠수사분들 걱정이, 건강 문제도 저희가 걱정이거든요. UDT 대원 중 한 분이 마비 증세 보이고 있다고 하던데 어떤 상태인가요?

▶ 황대식 본부장 / 한국해양구조협회:

거기 상태가, 청해진 함에 챔버라고 감압기가 있습니다. 거기 청해진 함에서 응급치료를 하고 좋아졌고요. 저희 대원 한 사람도 공기가 공급이 중단되는 사고가 발생해서 어려운 환경에 있다가 지금 나와서 계속 치료 중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정말 조심하시라는 말씀, 또 힘내달라는 말씀밖에 못 드리겠네요.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진도 현지에서 민간 잠수사를 총 지휘하고 있는 한국 해양 구조협회 황대식 본부장 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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