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적십자사 광주전남지사 최경용 구호복지팀장
▷ 한수진/사회자: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를 지켜보면서 많은 분들이 촛불을 함께 밝혀들고 실종자들의 무사 귀환을 빌고 있습니다. 온라인상에서는 노란 리본이 확산되고 있고요. 성금으로, 또는 사고 현장에서 자원봉사로 슬픔을 함께 나누는 분들도 늘고 있습니다. 이 시간 방송 들으시는 청취자 여러분들 가운데서도, ‘단 하루라도 사고 현장에서 무언가 할 수 있는 일이 없을까.’, 이런 생각 하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실종자 가족들이 머물고 있는 진도 실내 체육관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대한적십자사> 광주 전남지사 최경용 구호 복지팀장 연결해서 말씀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최 팀장님 안녕하세요.
▶ 최경용 구호복지팀장 / 대한적십자사 광주전남지사:
안녕하세요.
▷ 한수진/사회자:
이른 아침 시간인데 지금 어떤 일 하고 계셨어요?
▶ 최경용 구호복지팀장 / 대한적십자사 광주전남지사:
지금 저희가 7시부터 아침 배식을 하기 때문에 지금 준비를 끝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아침 배식을 7시부터 시작하시는군요. 그럼 진도 실내체육관 안에 계시는 건가요?
▶ 최경용 구호복지팀장 / 대한적십자사 광주전남지사:
체육관 밖에 적십자 ‘밥차’에서 밥하고 국하고 반찬거리를 만들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식사는 이 밥차에서 준비하고 배식하시네요. 팀장님께서는 언제부터 사고 현장에 계신 거예요?
▶ 최경용 구호복지팀장 / 대한적십자사 광주전남지사:
사고 당일 16일부터 저희 봉사원님들과 같이 현장에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러고 보니까 어느새 일주일이 넘었네요.
▶ 최경용 구호복지팀장 / 대한적십자사 광주전남지사:
네, 벌써 8일째가 되는 것 같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지금 뉴스 보니까요. 실종자 가족 분들 중에서 음식 거의 입에 대지 못하고 계시는 분들 많다면서요?
▶ 최경용 구호복지팀장 / 대한적십자사 광주전남지사:
가끔 저희가 실내 체육관 안을 들여다보면 날짜가 계속 지나니까요. 실종자 가족들이 많이 심신이 허약한 상태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희 같은 경우는 저녁에 전복죽이나 깨죽 같은 것을 쑤어서 저희 봉사원들께서 직접 배식을 하고 계시거든요.
▷ 한수진/사회자:
아 식사를 못 하시는 분들이 많으니까 그나마 소화하기 좋은 죽 같은 음식을 준비하시는 거군요.
▶ 최경용 구호복지팀장 / 대한적십자사 광주전남지사:
네, 그렇죠.
▷ 한수진/사회자:
그러면 하루에 모두 몇 인분 정도 준비하시는 건가요?
▶ 최경용 구호복지팀장 / 대한적십자사 광주전남지사:
적십자사에서 이쪽 진도 실내 체육관하고 팽목항 두 군데에서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두 군데 합쳐서 하루에 저희만 2,500여분의 식사를 제공하고요. 한 끼 당 800여 명 정도의 식사를 제공하고, 다른 단체에서도 지금 밥 차를 운영하는 곳이 3~4군데가 있어요. 합치면 상당히 많은 숫자가 식사를 하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식사 준비하시는 것만 해도 종일 쉴 틈이 없겠는데요?
▶ 최경용 구호복지팀장 / 대한적십자사 광주전남지사:
네, 저희가 아침 7시부터 배식을 하면 이 분들께서 진도 실내 체육관과 팽목항을 왔다 갔다 하시기 때문에 시간이 나시는 때마다 식사를 하시러 오세요. 계속 해서, 어제 같은 경우는 저녁 11시 30분까지 식사를 제공해드렸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식사 시간이 따로 없으니까 종일 밥을 지으셔야 하는군요. 지금 식사 봉사 이외에도 다른 일손이 많이 필요할 것 같은데요, 어떻습니까?
▶ 최경용 구호복지팀장 / 대한적십자사 광주전남지사:
저희가 보기에 지금 식사 봉사 뿐 아니고 여기가 장소가 협소하고 사람이 많다보니까 청소 하는 자원 봉사자들도 많이 필요할 것 같고요. 그리고 지금 사람이 많고 그러니까 저희 배식 같은 것 할 때 설거지랄지, 그리고 제가 볼 때 저희 현대인의 필수품이라고 할 수 있는 휴대폰이 많이 있잖아요. 거기에 따라서 보면 이쪽 서 너 군데에서 휴대폰 무료 충전 같은 것도 봉사활동을 하고 계시더라고요.
▷ 한수진/사회자:
해야 할 일이 많네요. 지금 얼마나 많은 분들이 와 계시죠?
▶ 최경용 구호복지팀장 / 대한적십자사 광주전남지사:
아침에 실내 체육관을 들어가 보니까, 안에 현재는 한 300여 분 계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쪽 팽목항에도 실종자 가족 분들이 많이 가 계신 걸로 알고 있고요.
▷ 한수진/사회자:
지금 봉사활동 하고 계신 분들도 많이 계실 텐데 주로 어떤 과정 통해서 도움의 손길 펼치고 계세요?
▶ 최경용 구호복지팀장 / 대한적십자사 광주전남지사:
저희 적십자 봉사원님들 같은 경우는 지금 근무 조를 편성해서 날마다 들어오고 계시고요. 나머지 활동하고 계시는 분들은 여기 실내 체육관 안에 자원봉사 센터에서 접수를 받아서 근무지를 배정해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앞으로도 자원봉사 하시는 분들은 더 필요한 그런 상황인가요?
▶ 최경용 구호복지팀장 / 대한적십자사 광주전남지사:
지금 현재 아까 말씀드린 대로 장기간 봉사활동을 하시는 분들은 많이 안 계신 것 같아서 단기적으로 하시는 분들이 계속 주말이나 시간이 날 때 와서 해주시면 감사할 것 같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혹시 이런 물품이 좀 더 지원이 되었으면 좋겠다, 하는 게 있나요?
▶ 최경용 구호복지팀장 / 대한적십자사 광주전남지사:
저희가 벌써 8일째로 접어들고 하다보니까 실종자 가족 분들께서 처음에 오실 때 경황이 없이 그냥 오셨잖아요. 그런 관계로 지금 제가 볼 때는 속옷이 많이 필요할 것 같아요. 속옷하고 양말하고 수건이랄지, 그런 것이 많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경황없이 바로 뛰어 오셨으니까 뭘 챙겨 오질 못하셨는데 당장 급한 것은 속옷인 것 같다, 이 말씀이시군요. 그리고 또 필요한 건 없을까요?
▶ 최경용 구호복지팀장 / 대한적십자사 광주전남지사:
지금 뭐 날씨가, 진도가 날씨가 봄인데도 아침저녁으로는 쌀쌀해요. 그래서 밖에 걸칠 수 있는 점퍼 같은 것이 있었으면 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러면 이런 물품 어떻게 보내면 될까요?
▶ 최경용 구호복지팀장 / 대한적십자사 광주전남지사:
저희 쪽 진도 실내 체육관 하고 팽목항에 군청에서 운영하는 구호 물품 접수처가 있거든요, 그쪽으로 전화 접수를 하시면 됩니다.
▷ 한수진/사회자:
보도를 보니까 이미 많은 국민들이 진도 우체국 통해서 여러 가지 물품들 정말 엄청나게 보내주고 계시더라고요. 특히 또래 학생들이 어쩜 그렇게 마음을 모아서 많이들 보내고 있는지, 그 모습만 봐도 마음이 참 찡한 것 같습니다.
자 지금 실종자 가족들 건강도 저희가 참 걱정이고요. 그리고 세월호에서 구조 활동을 벌이시는 분들 안전도 신경 써야 하고 이렇게 봉사활동 하시는 분들도 너무 지치시지 않도록 건강 잘 챙기셔야 할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가족 분들 잘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대한적십자사 광주전남지사 최경용 구호복지팀장 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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