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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국민이 '충격'…술 소비 줄고 담배 판매 늘었다

<앵커>

세월호 희생자들에 대한 애도 분위기 속에 국민들의 소비 행태도 달라졌습니다. 술이나 행락용품은 팔리지를 않고, 담배 소비는 늘었습니다.

한주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시내 호텔엔 방문객이 평소보다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특히 평일에도 거의 꽉 찼던 연회장은 텅 비다시피 했습니다.

[박기철/호텔 연회판매 파트장 : 12건 정도의 행사가 취소됐고요. 자체적으로 기획하고 있던 기획 행사가 두 건 정도 취소됐습니다.]

세월호 사고 이후 외부 활동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주말을 보낸 지난 토요일과 일요일 이틀 동안 영화 관객 수는 한 주 전보다 33%, 놀이공원 입장객 수도 15%가 줄었습니다.

이 백화점은 일요일 끝난 봄 세일 마지막 삼일간 매출이 지난해보다 1.6% 줄었습니다.

특히 단원고가 있는 안산점의 경우, 매출이 지난해보다 무려 30%나 감소했습니다.

[이윤영/성남시 이매로 : 쇼핑도 안 하게 되고, 미용실도 안 가게 되고, 분위기가 안 좋으니까 그렇게 되는 것 같아요.]

술과 행락용품의 소비는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전국 체인망을 갖고 있는 편의점 업체의 분석 결과, 여객선 사고 전 주에 비해 소주 판매는 2.4%, 양주와 와인은 9.6% 줄었습니다.

위생 접시나 종이컵 같은 행락용품도 7.2%가 감소했지만, 담배 판매는 오히려 1.3% 늘었습니다.

[여준상/동국대 경영학과 교수 : 소비란 전형적으로 감정의 영향을 받습니다. 여러 가지로 불편한 심리가 생겨나면 소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사고의 충격이 엄청난 만큼이나, 이런 소비행태의 변화도 상당기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박대영,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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