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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래가 보낸 구호품 봇물…구조현장에 '희망' 전달

<앵커>

많은 학생들이 희생됐고 또 실종된 상태입니다. 같은 나이 또래의 학생들이 친구가 돌아오기를 바라며 구조 현장에 편지와 구호품을 보내고 있습니다.

KBC 정의진 기자입니다.

<기자>

진도 향토문화센터 광장에는 하루에도 수백 개가 넘는 상자가 쌓입니다.

모두 실종자 가족들에게 전달될 개인 구호물품입니다.

값비싼 물건들은 아니지만 정성스레 포장된 상자 속에 과자부터 양말, 칫솔 등 생필품이 오밀조밀 담겨 있습니다.

이렇게 쌓아도 쌓아도 끝이 없는 상자의 대부분은 전국 각지의 중·고등학생들이 보내온 겁니다.

설레는 수학여행을 떠났다 끔찍한 사고를 당한 단원고 학생들과 비슷한 또래입니다.

구호품마다 친구의 무사귀환을 바라는 응원 메시지가 가득 적혀 있습니다.

전국 곳곳에서 보내오고 있는 구호품은 실종자 가족과 단원고 학생, 구조대원 등 이번 참사로 상처 입은 모두에게 희망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런 메시지는 팽목항과 실내 체육관에도 가득합니다.

결코, 쉽지 않은 갸륵한 정성이 보는 이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합니다.

[송호필/자원봉사자 : 제가 이렇게 구호물품을 많이 보는 것은 처음입니다. 대한민국의 장래가 좋아 보입니다.]

현장에 쏟아지고 있는 개인 구호품 10개 가운데 9개는 또래 학생들이 보낸 것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어린 학생들의 대견한 마음 씀씀이가 상처입은 온 국민의 슬픔을 달래주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영휘 K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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