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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장 "내가 운항했으면 사고 없었다" 변명

<앵커>

앞서 구속된 이준석 선장에 대한 수사기록도 살펴보겠습니다. 이 선장은 자신이 운항했다면 사고가 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뻔뻔스럽게 진술했습니다.

박상진 기자입니다.

<기자>

선장 이 씨는 세월호가 침몰한 맹골수도를 통과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습니다.

이 씨는 검경합동수사본부 조사에서 "사고 해역이 유속이 빠르고 오고 가는 배들이 많아 평소 항해를 할 때 신경을 써서 조심하고 있다"고 진술했습니다.

하지만 이 씨는 3등 항해사 박한결 씨에게 운항을 맡기고 침실로 내려갔습니다.

이 씨는 사고 발생 전까지 커피를 마시고 담배를 피우는 등 개인 용무를 봤다고 진술했습니다.

[이준석/세월호 선장 (19일 영장실질심사 직후) : 항로를 지시하고 잠시, 침실에 볼일이 있어, 잠시 갔다 온 사이에 그렇게 된 겁니다.]

사고 당시 왜 직접 운항을 하지 않았냐는 질문에 이 씨는 "사고가 발생하고 보니 후회스럽다"면서 "자신이 직접 운항을 했다면 사고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변명도 내놨습니다.

수사본부는 영장실질심사 후 퇴선 명령을 내렸다는 이 씨의 말도 사실과 다르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 씨는 "선박이 침몰되니 구명복을 입고 구조를 기다리라는 안내방송을 지시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수사본부는 마지막까지 방송을 한 선실 매니저에게서도 퇴실 명령을 받은 적이 없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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