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선장 행위 살인과 같아…불신 공무원 퇴출"

<앵커>

박근혜 대통령이 이번 사건과 관련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승객보다 먼저 탈출한 선장에 대해서는 살인 행위를 저지른 것과 같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승재 기자입니다.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어제(21일)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세월호 침몰 원인과 책임 소재를 신속하게 밝혀내라고 지시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 단계별로 책임 있는 모든 사람들에 대해서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민형사상의 책임을 물어야 할 것입니다.]

특히, 현장에서 일부 공무원들이 책무를 소홀히 하고 있는데 대해 '그런 공무원은 그 자리에 있을 이유가 없다."라고 강조했습니다.

[헌신적으로 근무하는 공무원들까지 불신하게 만드는, 자리보전을 위해 눈치만 보는 공무원들은 이 정부에서는 반드시 퇴출시킬 것입니다.]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부처 장관까지 문책 범위에 포함될 경우, 사고 수습 이후 일부 개각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박 대통령은 승객보다 먼저 탈출한 선장과 일부 승무원들에 대해선 살인에 비유하며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선장과 일부 승무원들의 행위는 상식적으로 도저히 납득할 수 없고 용납될 수 없는 살인과도 같은 행태였습니다.]

박 대통령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기존의 국민 안전과 관련된 정책과 제도를 근본적으로 고쳐야 한다면서 강력한 재난 대응 컨트롤 타워를 마련할 것을 주문했습니다.

청와대는 공무원들의 복지부동을 뜯어고치기 위해, 박 대통령의 지시 사항을 18개 항목으로 정리해 관계 부처에 전달했으며, 매일매일 지시 이행 여부를 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