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제(19일) 오후 일본 근처 태평양에서 우리 수출 자동차를 운반하던 대형 선박에 불이 났습니다. 한국인 11명 등 선원 24명이 타고 있었는데 모두 구조됐습니다.
김영아 기자입니다.
<기자>
그제 오후 5시 반쯤, 일본 남쪽 바다를 지나던 파나마 선적의 자동차 운반선 아시안 엠페러호에 불이 났습니다.
아시안 엠페러호는 일본 와카야마현 남쪽으로 약 740km 떨어진 태평양 해상을 운항하고 있었습니다.
아시안 엠페러호는 독일에 본사를 둔 국제 운송사인 유코카캐리어스 소속의 7만 1천 383톤급 대형 선박입니다.
배에는 국내에서 생산해 미국으로 수출하는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차량 4천여 대가 실려 있었습니다.
이 배는 지난달 29일 울산을 출발해 미국 필라델피아 항으로 향하던 중 하와이 인근에서 처음 불이 났습니다.
응급 진화 뒤 수리를 위해 급히 가까운 중국 항구로 이동하던 중 다시 큰 불이 난 겁니다.
사고 당시 운반선에는 한국인 11명과 필리핀인 13명 등 선원 24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이들은 일본 해상보안청에 "배에 화재가 발생해 탈출한다"고 통보한 뒤 구명보트로 탈출했습니다.
다행히 선원들은 5시간여 만에 근처를 지나던 다른 선박에 모두 무사히 구조됐습니다.
현대기아차는 선적이 끝난 차량의 사고는 선사와 보험회사가 책임지는 만큼 화재로 인한 현대기아차의 피해는 없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