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이준석 선장이 탑승객을 두고 먼저 배에서 탈출해 공분을 사는 가운데, 이 선장이 '승무원 지시만 따르면 배는 안전하다'고 한 과거 인터뷰 내용이 공개돼 비난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이 선장은 4년 전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우리 인천∼제주 여객선을 이용하시는 분은 다음에 오셔도 안전하고 쾌적하고, 우리 승무원들 지시만 따라서 행동하시면 어느 교통수단보다도 안전하다고 생각한다"고 발언했습니다.
2004년 1월 제주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는 30년 바다 인생에 대한 소회를 밝히며 "가족이나 친척, 친구들과 함께하는 시간보다 배와 함께 보낸 시간이 많다"며 "배에서 내릴 때면 섭섭한 마음에 다시 한번 배를 쳐다보게 된다"고 말했습니다.
수백명의 고교생을 비롯한 승객들이 "객실에서 대기하라"는 안내방송을 듣고 대피할 엄두를 못 내는 사이 첫 구조선을 타고 배에서 탈출한 이 선장의 모습과 대조적인 과거 발언이 알려지면서 그에 대한 공분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이 선장과 승무원 2명은 유기치사, 과실 선박매몰 등의 혐의로 구속된 상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