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대규모 수학여행 폐지 논란…청원운동까지

<앵커>

이번 사고 이후 아예 수학여행을 없애야 한다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학창시절의 추억을 위해 수학여행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많은데, 절충책이 있을지 남정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아이들을 위험으로 내몰지 말아달라"

교육청 홈페이지에는 이렇게 수학여행에 반대하는 내용의 글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사고 직후부터 인터넷에서 진행된 수학여행 폐지 청원 운동에는 벌써 3만 명 가까이 동참했습니다.

[배서임/서울 목동서로 : 사고가 나면 끔찍하게 나니까. 가족들 하고도 가는 경우도 있고 하니까. 굳이 학교에서는 안 가면 안 될까.]

1900년대 초 도입된 수학여행은 여행이 흔치 않던 과거에는 일선 학교의 주요 행사였습니다.

하지만, 일부 관광지만 답습하는 획일적 관행은 개선할 때가 됐고, 교육적 효과도 낮다는 비판이 나온 지 오래입니다.

[최미숙/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 모임 상임대표 : 우리나라 전국에 있는 학교가 비슷한 시기에 한정된 장소로 수학여행을 가고있어요. 우리 아이들은 비싼 수학 여행비를 내면서도 제대로 대접도 못 받고 늘 위험에 노출되어 있을 수밖에 없어요.]

구미 선진국에서는 수백 명의 학생이 같은 일정을 소화하는 수학여행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대신 다양한 소규모 프로그램을 제공하면서 학생들이 자유롭게 선택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안전사고 우려 때문에 수학여행을 무조건 폐지하는 데 대한 반대 여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따라서 이제는 대규모 수학여행을 지양하고 학생과 학부모 모두 믿고 만족할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소규모 수학여행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영상취재 : 박대영·박영일, 영상편집 : 김선탁)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