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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 눈물의 기도…"유리 깨고 들어가 보겠다"

<앵커>

그러면 진도 팽목항 연결해서 자세한 구조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김종원 기자,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이곳 팽목항도 날이 환하게 밝았습니다.

실종자 수색은 밤을 이어 계속되고 있습니다.

새벽 3시 50분쯤 잠수 요원 8명이 선체 진입을 시도한 데 이어서 조금 전 5시 40분에도 다시 물에 들어가 구조작업을 재개했습니다.

새벽에는 공군기에서 투하한 조명탄을 밝히며 선내 진입을 계속 시도했지만, 한 번에 잠수할 수 있는 시간이 길지 않아 아직까지 희망적인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습니다.

밤새 이곳에서 자녀의 귀환을 간절히 바라는 부모들이 두 손을 모으고 눈물의 기도를 해 주위를 숙연하게 했는데요, 날이 밝았지만 여전히 이 무거운 분위기는 가득합니다.

자정 즈음엔 70살 여성 정 모 씨 시신을 인양했다는 소식도 현장에 들려왔습니다.

이로써 현재 실종자는 273명, 사망자는 29명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구조대는 어제부터 학생들이 가장 많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3층 객실 진입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해경 관계자는 구조대원이 선체에 가까이 접근해 유리창을 통해 내부 상황을 둘러봤다며 오늘은 이 유리를 깨고 안으로 들어가 보겠다고 실종자 가족에게 조금 전 설명했다는 소식도 들어와 있습니다.

완전히 가라앉은 선체 대신 지금 수면 위로 보이는 것은 부력을 더하려고 달아놓은 공기주머니입니다.

선체가 더이상 가라앉지 않도록 하면서 선내에 공기도 공급하기 위해 배에 공기를 주입하는 작업은 밤사이 중단됐지만, 날이 밝은 만큼 다시 재개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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