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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승선자·화물적재 신고 엉터리

세월호 승선자·화물적재 신고 엉터리
청해진해운이 지난 15일 세월호 출항 전 인천항 운항관리실에 제출한 '출항 전 점검보고서'가 엉터리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오늘(18일) 인천항 운항관리실에 따르면 청해진해운은 출항 전 점검보고서에 승선 여객 450명, 화물 657t, 차량 150대를 실었다고 기재, 운항관리실에 제출했습니다.

그러나 중앙재난대책본부가 파악한 바로는 총 승선인원은 475명이며 승무원과 화물기사를 뺀 순수 여객은 412명입니다.

보고서에 적힌 450명과는 38명의 차이가 있습니다.

특히 청해진해운은 승선 명단에 없는 사망자가 나왔다고 밝히는 등 사고 발생 이틀이 지나도록 실제 승선 인원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화물 또한 사고 이후 청해진해운 발표에 따르면 세월호에 실린 화물은 1천157t, 차량은 180대입니다.

실제보다 화물 500t, 차량 30대를 축소 보고한 것입니다.

이처럼 엉터리 신고가 가능한 것은 확인 절차가 없기 때문에 선사 측이 어림짐작으로 신고하기 때문입니다.

출항 전 점검보고서는 선사들의 모임인 한국해운조합이 운영하는 운항관리실에만 제출될 뿐 해양경찰이나 지방해양항만청에는 전달되지 않습니다.

실제 승선원이 얼마인지, 화물 무게가 얼마인지를 확인할 방법이 없어 과승·과적 단속도 사실상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해경 등 관계기관이 승객에 대한 정보와 화물 정보 등을 확인·공유할 수 있는 시스템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해운업계의 한 관계자는 "선사가 임의로 보고서를 작성해도 운항관리실에서 과승·과적 여부를 사실상 알 수 없다"며 "배 출발 시간이 임박하면 대충 확인하고 출항시키는 실정"이라고 말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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