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한빛부대가 주둔 중인 남수단의 유엔기지에 무단 청년들이 난입해 총기를 발사해 이곳에 대피해 있던 민간인 20여 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현지시간 어제 남수단 종글레이주 보르의 유엔기지에 청년 무리가 강제로 밀고 들어와 이곳에 피신한 민간인들을 향해 총격을 가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전했습니다.
한빛부대와 인도, 네팔 부대가 주둔해 있는 보르 유엔기지에는 지난해 12월 중순 발발한 내전을 피해 5천여 명의 주민이 머물러 왔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유엔 관계자는 무장 청년들의 공격으로 최소 20명이 사망하고 60명이 다쳤으며 사망자 숫자가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스테판 듀자릭 유엔 대변인은 아직 정확한 사망자와 부상자 숫자는 확인되지 않았다면서 평화유지군이 대응사격을 해 이들을 격퇴하는 과정에서 병사 2명이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듀자릭 대변인은 "유엔 캠프에 피신한 민간인들에 대한 공격은 도를 지나친 것"이라며 "무장 청년들이 탄원서를 전하는 것처럼 가장하고 캠프에 강제 진입했다"고 비난했습니다.
부상자들은 유엔 구내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합동참모본부는 "보르 유엔기지에 별도로 설치된 난민수용소가 습격을 받았다"며 "한빛부대는 교전에 참여하지 않았고 피해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남수단에서는 지난해 12월 중순 살바 키르 대통령과 전임 리크 마차르 부통령 간 권력 다툼에서 촉발된 내전으로 수천 명이 사망하고 1백만 명 이상의 난민이 발생했습니다.
정부와 반군은 지난 1월 휴전협정을 체결했지만 유전지대를 중심으로 산발적 교전이 이어지는 가운데 반군은 지난 15일 정부군의 통제하에 있던 북부 유엔지대 벤티우를 재탈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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