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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명이라도 더"…어민들 생업 중단하고 구조

<앵커>

사고 직후 초기 구조 작업에 큰 도움을 줬던 어선들은 어제(17일)도 생업을 중단하고 구조작업에 동참했습니다.

한승구 기자입니다.

<기자>

사고 해역에서 멀지 않은 진도 서망항으로 선박들이 속속 들어옵니다.

생업을 중단하고 실종자 수색 작업에 나섰다가 돌아오는 어선들입니다.

사고 해역 근처인 진도나 거차도에 사는 어민들은 어선 40여 척을 동원해 사고 이틀째 수색 작업에 동참했습니다.

특수 대원들의 수색작업이 몇 번이나 중단될 정도로 해상 상황이 좋지 않았지만 어민들에겐 문제가 되지는 않았습니다.

[조양복/진도 어민 : 최대한 배 척이라도 더 가야 할 것 같아서 현장 상황 가보면. 안타깝기만 하죠. 할 수 없다는 것이.]

5톤 남짓한 소형 선박 위주인 어선들은 사고 당일 초기 구조 작업에서 큰 역할을 했습니다.

경비정 같은 큰 배들이 접근하기 힘든 상황에서 어선들은 세월호 가까이 다가갔습니다.

바다에 몸을 던진 승객과 난간에 매달린 승객들을 쉴새 없이 구조했습니다.

해경의 긴급 구호 요청에 조업을 중단하고 달려온 어선은 모두 50여 척, 어민은 100명이 넘었습니다.

[하재천/진도 어선 선장 : 주변 양식배도 오고 하여간 주변에 작업하던 배들은 모두 다 온것 같아요.]

하지만 구조 소식은 끊긴 채 사망자 숫자만 늘어나면서 어민들의 안타까운 마음도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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