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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대피' 선장 11시간 조사…사고 경위 '묵묵부답'

<앵커>

사고 원인을 밝혀줄 핵심 인물 이 모 씨는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소환돼 11시간 동안 조사를 받았습니다. 선장이 먼저 배를 빠져나온 경위를 집중 추궁했고 조타실을 비웠다는 의혹도 확인하고 있습니다. 현재 영장 청구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수사 속보 박상진 기자입니다.

<기자>

세월호 선장 이 씨가 옷으로 얼굴을 가리고 고개를 숙인 채, 경찰서 조사실 문을 나섭니다.

어제(17일) 오전 10시 50분 해경에 출석한지 11시간 만입니다.

귀가하는 이 씨에게 취재진 수십 명이 몰리면서 심한 몸 싸움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이 씨는 사고 경위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입을 굳게 다물었습니다.

해경은 이 씨에게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해 피의자로 조사했습니다.

해경은 승객들을 놔두고 먼저 빠져나온 경위와 승객들에게 움직이지 말라는 안내지시를 했는지 여부 등도 집중 추궁했습니다.

세월호가 침몰하기 직전 항로를 급히 바꾼 이유에 대해 이 씨는 자세한 진술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경은 이 씨가 이 과정에서 조타실을 비웠다는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선원들과의 대질 조사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이 씨는 해경에 출석하면서 승객과 가족들에게 면목이 없다고 사죄했습니다.

[이모 씨/세월호 선장 : 면목없고 죄송하고 송구스럽습니다.]

해경은 선장에 이어 오늘은 세월호 선원들을 불러 조사할 예정입니다.

선장 이 씨에 대한 추가 소환은 검찰과 조사 결과 내용을 협의한 뒤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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