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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해진 해운, 3년 전에도 여객선 사고 있었다"

<앵커>

청해진해운 소속 여객선이 3년 전에도 수학여행을 떠나는 학생들을 태우고 가다 엔진 고장으로 회항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또 3주 전에는 청해진해운의 또 다른 여객선이 어선과 충돌하는 사고도 있었습니다.

안서현 기자입니다.

<기자>

수학여행을 떠날 생각에 들뜬 학생들이 줄지어 배에 오릅니다.

화물과 차량이 실리고, 배는 인천항을 떠나 제주로 향합니다.

CCTV에 찍힌 출항 당시 세월호 모습입니다.

시간을 거슬러 3년 전에도 인천에서 제주도로 향하던 청해진해운 소속 여객선에서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이 회사 소속 오하마나호가 인천항을 출발한 지 채 30분도 안 돼 멈춰 선 것입니다.

[청해진해운 관계자 : (엔진이) 작동이 됐다가, 안됐다가 그렇게 돼서…모르겠습니다. 그 부분은 기계를 만지는 사람이 잘 알겠지요.]    

당시 배 안에도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떠나던 인천의 한 고등학교 2학년 학생 435명 등 600여 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승객들은 5시간 넘게 배 안에서 가슴을 졸이다 다음날 새벽 다시 인천항으로 돌아와야 했습니다.

[오하마나호 승객 : 내려갈 사람이 없어요. 그러니까 여기 계신 분들이 올라와서 사과 말씀을 하시든가, 아니면 우리 안 내려갑니다.]

지난달 28일에는 이 회사 소속 데모크라시호가 인천에서 백령도로 가다 조업 중이던 어선과 충돌했습니다.

승객 142명은 1시간 넘게 바다 한복판에서 불안에 떨었습니다.

이 배도 다시 인천항으로 돌아왔습니다.

[데모크라시호 승객 : (배가) '쿵' 했는데…승객들이 웅성웅성했어요. 뭔가 부딪힌 것 같은데 배는 계속 가니까. 그리고 나서 30분 뒤에 안내방송이 나왔어요.]  

청해진해운은 지난 2003년 3월부터 인천~제주 항로에 대형 여객선 오하마나호를 취항한 뒤, 지난해 3월 이번에 사고가 난 세월호를 추가로 투입했습니다.

(영상편집 : 김종미, 화면제공 : 서해지방해양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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