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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 바뀐 세월호 '배꼬리'…2차례 증축했다

<앵커>

세월호는 일본에서 18년 동안 쓴 배입니다. 이게 일본에서 한 번, 또 국내에 들어오면서 또 한 번 구조를 바꿨습니다. 특히 배꼬리가 크게 바뀌었습니다.

도쿄 최선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사고가 난 세월호는 지난 1994년~2012년까지 일본에서 '나미노우에'라는 이름으로 규슈 지방에서 장거리 여객선으로 쓰였습니다.

2009년 촬영된 나미노우에 모습입니다.

눈에 띄는 점은 배꼬리 부분입니다.

세월호는 당시에 비해, 굴뚝 뒤편으로 객실 한 층이 높아졌고, 선미 객실도 전체적으로 길어졌습니다.

국내에 도입되면서 증축된 것인데, 정원도 804명에서 921명으로 117명 늘었고, 중량도 239톤 추가됐습니다.

이미 일본에서 589톤 증축된 적이 있기 때문에, 94년 처음 건조될 때보다 모두 828톤, 전체 중량의 14%가 늘어난 겁니다.

일본 측 선사는 또 이른바 구명벌이 1개만 작동한 것에 의문을 나타냈습니다.

['세월호' 매각 日 해운사 '마루에이 페리' 직원 : (구명벌은) 어느 정도 물에 잠기면 자동으로 펼쳐집니다. 한 개만 펼쳐졌습니까? 그건 좀 이상하네요.]

전문가들은 증축을 통한 구조변경 자체를 사고 원인으로 볼 수는 없다고 지적합니다.

[남청도/한국해양대 기관공학부 교수 : 개조했다 하더라도 복원력 같은 걸 계산해서 문제가 없으니까 검사를 통과했다고 봅니다.]

하지만 세월호가 운항 도중 균형을 잃고 침몰하면서 증축이 선박 안전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당국의 조사 과정에서 규명이 필요해 보입니다.

(영상취재 : 안병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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