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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살 약할 때 집중수색…다 합쳐야 3시간

<앵커>

물살 때문에 구조 대원들은 정조 시간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정조라는 게 밀물과 썰물이 바뀌면서 바닷물 흐름이 느려지는 시간을 말하는데 그래서 구조 작업이 가능한 시간이 그리 길지 못합니다.

이경원 기자입니다.

<기자>

사고 항로는 조밀한 섬 사이를 지나는 맹골수도입니다.

이순신 장군이 명량 대첩에서 대승을 거둔 울돌목 다음으로 유속이 빠릅니다.

때문에 밀물과 썰물이 바뀌어 바닷물이 잠잠해지는 이른바 정조 시간대에 수색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오늘(17일)은 정조 시간이 아침 7시와 낮 1시, 저녁 7시 전후에 3차례지만, 다 합쳐야 서너 시간에 불과하다는 게 문제입니다.

게다가 사고 현장에는 하루 종일 궂은 날씨가 이어졌습니다.

오후 들어선 침몰 지역 주변의 풍속이 초속 10미터까지 거세진데다, 파도도 최대 1.2미터까지 높아졌습니다.

[이용욱/해양경찰청 정보수사국장 : 빠른 물살과 그다음에 20cm도 채 안 되는 시야 때문에 한 25미터, 최고 27미터 이상을 들어가지 못하고.]

하지만, 해경과 해군은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잠수 인력이 배 표면을 집중적으로 탐색해 생존자가 보내는 신호를 감지하면 그 부분을 먼저 수색한다는 계획입니다.

[이청관/잠수기술인협회 고문 : 생존자가 안에 있으면 그 소리를 들어요. 자기가 의식이 있으면, 구조해 달라고 그 안에서도 무언가를 가지고 두드린다고. 그러면 교신이 되는 거예요.]

또, 잠수 인력이 배 안으로 진입하는 대로 생존자의 생존 확률을 높이기 위해 배 안에 공기를 주입하는 작업을 벌이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강윤구·김태훈,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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