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인근 해상 여객선 침몰 사고로 학부모들 사이에서 수학여행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짐에 따라 교육 당국이 일선 학교의 수학여행을 당분간 전면 보류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교육부는 현재 일선학교에서 예정된 수학여행을 계속 진행할지 여부를 파악해 오는 18일까지 보고하라고 시·도교육청에 요청했다고 17일 밝혔습니다.
교육부는 시·도교육청의 의견이 수렴되는 대로 다음 주 초 전국 시·도교육청 관계자 회의를 열어 수학여행 보류 여부를 논의할 계획입니다.
교육부 고위 관계자는 "수학여행 보류 여부는 일선 학교에서 결정할 문제이지 교육부에서 지침을 내릴 성격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면서도 "수학여행을 결정할 때 학부모의 80% 이상 동의를 받아야 하는데 수학여행을 결정할 당시와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으니 다시 학부모의 동의를 받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진도 인근 해상 여객선 침몰로 인해 수학여행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거세진 상황을 고려하면 학부모 동의를 다시 받을 경우 사실상 일선 학교에서 수학여행이 취소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런 가운데 서울교육청을 비롯한 전국 시·도 교육청에는 수학여행을 보류·폐지해달라는 민원이 폭주했습니다.
일부 학부모는 교육청 홈페이지에 학교가 수학여행을 그대로 추진할 경우 자녀를 보내지 않겠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이번에 사고를 당한 안산 단원고를 담당하는 경기도교육청은 홈페이지에 수학여행을 폐지해 달라는 학부모들의 글이 쏟아지자 각급 학교의 수학여행을 포함한 각종 현장체험학습을 전면 보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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