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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해진해운 여객선 3년 전에도 고장…600명 갇혔었다

<앵커>

세월호의 운영사 청해진해운 소속 여객선이 3년 전에도 엔진 고장으로 회항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당시에도 수학여행을 떠난 학생 400여 명을 포함해서 600명 이상의 승객들이 5시간 넘게 배 안에 갇혀있었습니다.

안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제주도로 가고 있어야 할 여객선이 인천항으로 돌아왔습니다.

여행에 나섰던 승객들은 거세게 항의했습니다.

[여객선 승객 : 내려갈 사람이 없어요. 그러니까 여기 계신 분들이 올라와서 사과 말씀을 하시든가, 아니면 우리 안 내려갑니다.]

지난 2011년 4월 6일 저녁 7시 20분쯤, 6천 300톤 급 제주도행 여객선 '오하마나호'가 엔진 고장으로 인천항으로부터 900m 떨어진 곳에 멈춰 섰습니다.

인천 연안부두를 출항한 지 30분 만에 벌어진 일입니다.

[청해진해운 관계자 : (엔진이) 작동이 됐다가, 안됐다가 그렇게 돼서… 모르겠습니다. 그 부분은 기계를 만지는 사람이 잘 알겠지요.]

바다 위에서 긴급 수리 작업이 벌어졌지만, 배는 결국 다음 날 새벽 0시 15분쯤 인천항으로 되돌아왔습니다.

당시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배 안에 갇혔던 승객 600여 명은 5시간 넘게 불안에 떨어야 했습니다.

이 가운데 435명은 수학여행을 떠난 인천의 한 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이었습니다.

오하마나호는 이번에 사고가 난 세월호의 선사인 청해진해운 소속 여객선입니다.

지난 1999년 2월 창립한 청해진해운은 지난 2003년 3월 인천-제주 항로에 대형 여객선인 오하마나호를 도입한 뒤 지난해 3월 세월호를 추가로 투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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