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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애타는 가족들…뜬눈으로 밤 지새워

<앵커>

현재 임시 진료소에는 실종자 가족들이 남아 구조 소식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진도 실내 체육관으로 가보겠습니다.

최우철 기자 전해주시죠.

<기자>

새벽 0시 반쯤 수중 수색이 재개됐단 소식이 이곳에 전해질때 까지만 해도 실종자 구조의 희망이 비치는 듯 했습니다.

하지만 아침이 다 되도록 구조가 됐다는 소식이 들려오지 않으면서 이곳 분위기는 굉장히 무겁습니다. 

실종자 가족들은 이른 새벽이 될때까지 대부분 뜬눈으로 밤을 지새고 있습니다.

사고 해역을 배로 찾아가겠다는 가족이 많아서, 해경이 가족 측과 배에 탈 가족을 누구로 할지 협의하고 있습니다.

일부 실종자 가족은 밤 한때 당국이 실종자 집계도 제대로 못 하고 구조에 소극적이라며 항의하기도 했습니다.

새벽 0시 반쯤엔 정홍원 국무총리와 현오석 부총리, 서남수 교육부 장관이 가족들을 위로하기 위해 이곳을 찾았다가 유족들의 항의를 받고 돌아가기도 했습니다.

안산 단원고 학부모로 꾸려진 학부모대책본부는 일부 실종자 가족들이 자녀의 친구로부터 생존 사실을 알리는 문자메시지를 받았다며 밤샘 수중 수색을 주문해 왔습니다.

침몰 시간이 길어지면서 가족들은 선체에 직접 산소를 주입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해경은 전문 업체가 오늘 아침 7시 사고 해역에 도착하는 대로 산소 주입을 우선 시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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