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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여객선 침몰 당시 해역 시야 나쁘진 않았다"

기상청 "여객선 침몰 당시 해역 시야 나쁘진 않았다"
오늘(16일) 오전 전남 진도 해역에서 여객선이 침몰했을 당시 인근 해역의 시정 거리는 나쁘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오전 8∼9시 전남 진도군 조도면 해상과 가까운 목포와 완도, 여수의 시정 거리는 3∼8㎞로 측정됐습니다.

목포는 시정거리가 오전 3∼8시에 3㎞, 9시에는 5㎞였습니다.

완도는 오전 3∼7시 시정거리가 12㎞를 유지하다 8∼9시 8㎞로 낮아졌고 여수는 오전 3시 6㎞였다가 이후 5㎞를 기록했습니다.

기상청은 진도에도 기상대를 운영하고 있으나 산 위에 있어 인근 해역의 기상 상황을 정확하게 알 수 없습니다.

오전 8∼9시 진도 기상대에서 관측된 시정거리는 20㎞였습니다.

기상청 관계자는 "주변 기상 상황을 봤을 때 사고 해역도 시정 거리가 나빴을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며 "그러나 안개는 국지적으로 짙게 낄 수도 있어 확실하게 말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반면 배가 출항한 어제 오후 9시 인천 기상대의 시정거리는 800m에 불과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이는 인천 앞바다의 정확한 기상 상황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선사 측은 애초 어제 오후 7시 출항할 예정이었으나 안개 때문에 인천항에서 시정주의보가 내려져 출항이 2시간 지연됐다가 오후 9시 시정주의보가 해제돼 출발했다고 밝혔습니다.

여객선이 지나간 경로에 있는 충남 서산과 보령의 경우 오전 3∼9시 시정거리는 2∼3㎞였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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