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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래드 피트, 오바마에게 맞선 장성 다룬 영화 출연

해임된 4성 장군 일대기 '더 오퍼레이터스'

브래드 피트, 오바마에게 맞선 장성 다룬 영화 출연
할리우드 스타 브래드 피트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아프간 정책을 비판한 것과 관련해 옷을 벗은 미군 4성 장군을 재조명한 영화에 주인공으로 출연한다고 미군 기관지 성조지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화의 제목은 '더 오퍼레이터스'(The Operators). 미 육사 출신으로 2009년부터 이듬해까지 아프간 주둔 미군 및 연합군 총사령관을 지낸 스탠리 맥크리스탈 대장의 일대기를 다룬다.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받은 '노예 12년'을 제작한 피트 소유의 영화사 플랜 B가 제작자로 나선다.

또 범죄 드라마 '애니멀 킹덤'(Animal Kingdom)의 감독인 데이비드 미코드가 메가폰을 잡는다.

'더 오퍼레이터스'는 맥크리스탈과의 단독 인터뷰로 미국 조야를 뒤흔들어 결국 그의 해임을 몰고 온 미국의 대중잡지 '롤링 스톤'의 프리랜서 기자 마이클 해스팅스가 펴낸 저서 제목과 같은 것으로, 이 책을 각색한 셈이라는 게 성조지의 설명이다.

피트가 전쟁 영화에 출연하는 것은 처음이 아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유대계 미군들로 구성된 특공대들의 프랑스 내 작전을 다른 퀀틴 타란티노 감독의 '거친 녀석들'(Inglorious Basterds)과 역시 2차 세계대전 중 독일군 배후에서 셔먼 탱크로 부하들과 종횡무진으로 움직이는 미 육군 중사 '워대디'(Wardaddy)의 무용담을 다룬 영화 '퓨리'(Fury)에 출연했다.

그러나 '더 오프레이터스'가 언제 제작될지 또 출연 배우들이 누구인지 등 구체적인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고 성조지는 전했다. '거칠고 무시무시한 아프간 내 미국의 전쟁 실화'(The Wild and Terrifying Story of America's War in Afghanistan)라는 부제처럼 맥크리스탈의 인생역정도 파란만장하다.

직업군인 가정에서 1954년 태어난 그는 1976년 미 육사(웨스트포인트)를 졸업하면서 군문에 뛰어들었다. 미 노스캐롤라이나주 포트 브랙의 제82 공수사단 소대장으로 부임한 것을 시작으로 34년간 군에서 잔뼈가 굵은 맥크리스탈은 대부분을 특수전 분야에서 보냈다.

1978년 특전단(그린베레) 자격 과정을 통과하고 나서 그는 제7 특전단에서 작전팀장, 합동특수전사령부(JSOC) 작전장교, 제75 레인저연대 대대장과 연대장 등 특전부대에서 위관과 영관 생활을 했다. 이 기간 그는 1981년부터 이듬해까지 주한 유엔군사령부 지원단 정보·작전장교로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에서 지내기도 했다.

레인저연대장을 거쳐 2001년 1월 장군으로 진급한 맥크리스탈은 제18 공수군단 참모장과 쿠웨이트 주둔 미 육군 중부사령부 사령관 등을 거쳐 이듬해 합동참모본부 작전 담당 차장으로 영전했다. 이후 2003년 이라크전이 발발하면서 그는 TV로 전국에 방영된 전황 브리핑을 일목요연하고 간결하게 진행해 관심 인물로 부상했다.

이 덕택으로 그는 2003년부터 2006년까지 대테러전의 선봉부대인 JSOC 사령관으로 재임하면서 이라크 실권자 사담 후세인 체포, 이라크 내 알 카에다 최고지도자 아부 무사브 알 자르카위 사살 등 비밀 공작을 수행했다.

이런 일련의 노력 덕에 그는 2009년 6월 대장 승진과 함께 아프간 주둔 미군 및 연합군 총사령관으로 영전했다. 그러나 그는 총사령관에 오르자마자 논란을 일으켰다. 아프간에서 승리를 하려면 3만∼4만 명의 미군 병력 추가 파견이 필요하다고 공공연하게 발표한 데다 오바마 대통령과의 두 차례 단독 면담에서도 이런 소신을 굽히지 않아 아프간에 대한 병력 투입을 최소화하려는 최고 정책 당국자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다.

맥크리스탈의 이런 정서는 결국 2010년 함께 출장에 동승시킨 해스팅스 기자가 "고삐 풀린 장군"(The Runway General)이라는 자극적인 제목의 회견 기사를 롤링 스톤 6월호에 실으면서 독화살로 날아왔다.

이 기사는 맥크리스탈을 직접 지칭하지는 않았지만, 그와 참모진이 조 바이든 부통령, 제임스 존스 국가안보보좌관, 리처드 홀브루크 아프간·파키스탄 특별대표 등 오바마 행정부의 주요 대외정책진을 조롱하는 내용을 포함해 명령 불복종과 상관 모욕 등의 비난을 자초했다. 결국 맥크리스탈은 이에 책임지고 총사령관직에서 물러나고 전역을 결행했다.

그러나 그에 대해서는 '용기 있는 참 군인'이라는 것에서부터 '군 최고통수권자인 대통령을 조롱한 정치 군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평가가 존재한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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