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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과수 직원 결핵 집단감염…과학수사 최전방 '열악'

<앵커>

첨단과학수사의 상징인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직원들이 결핵에 집단 감염됐습니다. 시신 부검 과정에서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김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직원 두 명이 최근 잇따라 결핵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보건 당국이 역학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들과 함께 근무했던 34명 가운데, 24명이 1차 결핵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습니다.

결핵은 호흡기를 통해 전염되는 법정 전염병으로, 국과수는 시신 부검 과정에서 전염을 의심하고 있습니다.

[서울국과수 부검의: 우리한테 의뢰 오는 건 안쪽 폐 동공이 생겨 막 농도 차있고 제일 엉망인 경우입니다. 흉·복강을 열었을 때, 그때 노출이 되는 거예요. 그전에는 결핵인지 모르죠.]

특히 외국인이나 연고가 없는 시신의 경우, 부검하기 전까진 어떤 전염성 병균을 지녔는지 알 수 없어 감염 위험이 더 큽니다.

직원들의 감염을 계기로 국과수의 열악한 환경에 대한 문제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국과수 부검 건수는 지난해 5200여 건으로, 3년 전과 비교했을 때 37% 가까이 늘었습니다.

하지만 국과수 법의관은 전국에 23명 뿐입니다.

인력이 부족하니, 개인의 희생이 요구되는 구조란 겁니다.

과학 수사에 대한 의존도가 갈수록 높아지는 만큼, 적극적인 지원이 시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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