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연합 "국회의원, 공천개입 말라" 갈등

<앵커>

새정치민주연합에서는 개혁 공천 방침이 개입 공천 논란으로 번졌습니다. 기초단체장 후보 공천에 국회의원은 개입하지 말자는 원칙을 놓고 갈등이 불거졌습니다.

임찬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늘(15일) 오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총회에서 전병헌 원내대표가 기초단체장 후보 공천 원칙을 설명하는 순간 의원석 곳곳에서 고성이 터져 나왔습니다.

[전병헌/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 기초선거 공천에 국회의원이 관여하지 않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결의를 박수로써 보여드리고 회의를 비공개로 전환하고자 하는데…]

[(뭔 말이야?) 국회의원이 당의 핵심 기관인데 뭘 하지 말라는 거야?]

현역 의원들의 기초단체장 줄 세우기를 방지하기 위해 의원들의 공천 개입을 막겠다고 하자 항의가 쏟아진 겁니다.

[설훈/새정치민주연합 의원 : 현재 상태에서 국회의원 손을 떼라고 하면 그건 논리가 맞지 않고 여기있는 의원들 신뢰하고 믿어주고 같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국회의원의 기득권을 내려놓자는 명분 아래 정작 안철수-김한길 공동대표가 공천권을 행사하려는 것 아니냐는 게 비주류 의원들의 의구심입니다.

[강기정/새정치민주연합 의원 : 우리가 범죄자입니까? 국회의원들이? 우리가 언제 부당한 개입을 합니까?]

당 지도부는 비공개 논의 과정을 거치면서 의원들의 오해가 풀렸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옛 민주당 출신 시도당 위원장들이 중앙당의 후보 자격 심사는 최소 수준에 그쳐야 한다고 공개 요구하면서 이른바 개혁 공천을 둘러싼 논란은 오히려 확산되는 분위기입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 영상편집 : 박선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