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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2차장 사표 수리…"증거조작 무한 책임"

<앵커>

검찰보다 더 큰 문제는 국정원입니다. 서천호 국정원 2차장이 증거조작 사건에 책임을 지고 스스로 물러났습니다만, 이미 국정원 신뢰도는 바닥에 떨어졌습니다.

보도에 이승재 기자입니다.

<기자>

간첩사건 증거조작 의혹에 대한 검찰의 중간수사 결과가 발표된 직후인 어제(14일) 오후, 서천호 국정원 2차장이 박근혜 대통령에게 사직서를 제출했습니다.

서 차장은 대국민 사과문을 통해 항소심 증거 제출 과정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생겨서 송구스럽다고 말했습니다.

실무 직원들이 상부에 보고하지 않고 진행한 사안이지만, 지휘 책임을 진 사람으로서 무한한 책임을 느낀다면서 국민들에게 사과했습니다.

서 차장은 다만, 엄중한 시기에 국정원이 결코 흔들려서는 안 된다면서 국민 여러분이 너그럽게 양해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서 차장은 경찰 대학 출신으로 경기경찰청장과 경찰대학장을 지낸 뒤 지난해 4월에 국정원 2차장에 임명됐습니다.

박 대통령은 서 차장의 사직서를 받은 즉시 수리했다고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습니다.

박 대통령은 지난달에 열린 청와대 수석 비서관 회의에서 간첩사건 증거 위조 논란과 관련해 수사 결과 문제가 드러나면 반드시 바로 잡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오늘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합니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서 차장의 사표를 수리한 배경을 설명하고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국정원의 자체 개혁을 강도 높게 주문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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