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우크라 사태 안보리 회부…서방 "러시아가 배후"
러시아가 분리주의 시위대와 진압부대 간 무력 충돌로 유혈 사태가 발생한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 문제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긴급 회부했습니다.
러시아 외무부는 성명에서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의 위기 상황을 유엔 안보리와 유럽안보협력기구 논의에 회부한다"며 우크라이나 정부가 동부 지역 주민들의 시위를 무력으로 진압하는 노선을 택했다고 비난했습니다.
외무부는 "시위대 진압을 위해 군대를 사용하도록 한 투르치노프 우크라이나 대통령 권한대행의 범죄적 명령이 특별한 분노를 불러일으킨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이제 우크라이나의 내전을 피하는 방안은 오로지 서방에 달렸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따라 유엔 안보리는 우리 시간 오늘 오전 9시 긴급회의를 열어 어제 발생한 우크라이나 유혈 사태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한편 미국과 유럽 등은 이번 유혈사태의 배후를 러시아로 지목하며 비판했습니다.
서맨사 파워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한 방송에 출연해 "시위는 전문적이고 조직적이었으며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일으킨 일이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이어 "무장 세력이 6∼7개 도시에서 정확하게 같은 행동을 했으며 이는 러시아가 개입했다는 명백한 징후"라고 주장했습니다.
윌리엄 헤이그 영국 외무장관과 카를 빌트 스웨덴 외무장관 등도 우크라이나 무장 세력의 동부 도시 정부청사 점거에 러시아가 개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우크라이나 중앙은행 스테판 쿠비프 총재는 러시아가 동부 우크라이나를 추가로 습격한다면 은행이 불안정화되고 국가생산이 위축되면서 우크라이나 거시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줄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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