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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 구들장논·제주 밭담 '세계 농업 유산' 등재

<앵커>

산을 논으로 만든 구들장논, 제주의 밭담이 세계 농업유산으로 등재됐습니다. 척박한 자연환경을 극복한 조상들의 지혜를 세계가 인정한 겁니다.

박현석 기자입니다.

<기자>

땅이 없어 산도 논으로 써야 했기에, 돌을 쌓아 계단식 논을 만들고 그 위에 흙을 덮어 모를 심었습니다.

물이 귀한 섬이라 구들장 같은 넓은 돌로 수로를 내 위 논의 물이 아래 논으로 흐르게 했습니다.

완도군 청산도의 논은 그래서 구들장 논이라 부릅니다.

[김광신/농민 : 하여튼 산에서 물만 조금이라도 나오면 거기에 논을 만들었어요. 한 33제곱미터 만드는 데 1년 걸리죠.]

제주의 밭담 역시 척박한 환경을 이겨낸 독특한 농사방식입니다.

돌담을 모두 이으면 2만2천 킬로미터가 넘어, 흑룡만리라고도 부릅니다.

땅을 개간할 때 나온 돌로 담을 쌓아 바람을 막고 밭의 수분까지 보호합니다.

[파비르 쿠하프칸/유엔식량농업기구 농업유산기금 의장 : 제주만의 독특한 문화입니다. 세계중요농업유산에 등재될 자격이 충분합니다.]

청산도의 구들장 논과 제주 밭담이 이달 초 유엔식량농업기구의 세계농업유산으로 등재됐습니다.

지금까지 12개 나라, 27곳만 선정됐습니다.

[박선우/농식품부 지역개발과장 : 농업유산은 과거부터 현재까지 자연에 적응해온 과정이 들어가 있고요. 앞으로 변화해나갈 과정들이 같이 들어 있습니다.]

농식품부는 농업유산들이 자연스럽게 변화하고 현 시대에 적응할 수 있도록 보존관리계획 수립에 나섰습니다.

(영상취재 : 김민철,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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