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어느 나라에서건 학생들이 교복에 만족하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교복 자체가 주는 '강제적인 규율'의 이미지와 10대 특유의 반항 성향이 종종 충돌을 일으키기 때문일 겁니다.
교복에 대한 불만이 특히 높은 곳이 바로 중국입니다.
중국에선 편하고 실용적이라는 이유로 아예 운동복을 교복으로 입고 다니는데 촌스럽고 볼품없다는 불만이 커지면서 교복 개혁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중국 각지에서 흔히 볼 수 있듯이 학생들이 입고 다니는 헐렁한 운동복이 다름 아닌 교복입니다.
통일성을 강조해 동일한 디자인에 색상도 같다 보니 남학생 여학생 구분도 쉽지 않습니다.
교복을 입은 채 체육 활동도 하고 실내 수업도 받기 때문에 특히 여름철 같은 때는 위생상의 문제도 적지 않습니다.
당연히 학생들의 불만은 엄청납니다.
텅쉰왕이라는 중국 인터넷 매체의 조사 결과 현재의 '운동복' 교복을 입기 싫다는 응답이 73%를 넘었습니다.
이렇다 보니 인터넷에는 다른 나라의 교복 사진을 올려 놓고 부러워하는 글들이 자주 올라옵니다.
중국 학생들이 가장 닮고 싶어하는 교복은 한국과 일본, 태국의 교복들 이라고 합니다.
사정이 이런데도 지난 1993년 '운동복' 교복 지침을 내린 국가교육위원회는 요지부동입니다.
활동하기 좋아 실용적인 데다 무엇보다 빈부의 차이가 드러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사회주의 국가인 중국답습니다만 자본주의 국가들 못지 않은 엄청난 빈부격차가 엄연히 존재하는 상황에서 눈가리고 아웅하는 식의 억지 논리라는 생각도 듭니다.
이런 가운데 광둥성과 저장성, 푸젠성을 비롯해 상대적으로 소득수준이 높고 개방적인 남쪽 지역에서는 운동복 외에 별도의 교복을 채택하는 학교가 하나, 둘 늘어가고 있습니다.
요즘 중국에서는 반 부패다, 공직 사정이다 개혁 바람이 한창입니다.
외모와 개성을 중시하는 중국 10대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춰 이젠 교복을 개혁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중국 교육 당국이 마냥 외면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편집자주] SBS 8뉴스에 방송될 아이템 가운데 핵심적인 기사를 미리 보여드립니다. 다만 최종 편집 회의 과정에서 해당 아이템이 빠질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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