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 고등학교 기숙사에서 신입생이 선배에게 맞아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지난달에도 폭행사건으로 신입생 한 명이 숨졌던 바로 그 학교입니다.
KNN 이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경남 진주의 한 고등학교입니다.
어젯(11일) 밤 11시쯤 이 학교 기숙사에서 16살 류 모 군이 선배 17살 김 모 군에게 폭행을 당했습니다.
류 군이 동급생과 말다툼을 하면서 시끄럽게 했다는 이유였습니다.
류 군은 선배에게 배를 걷어차여 정신을 잃고 쓰러졌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송재용/진주경찰서 형사2계장 : 피해자를 엎드리게 해놓고 복부를 1회 차자 쓰러져서 병원으로 후송하는 과정에서 사망한 사건입니다.]
다 큰 아들의 어이없는 죽음에 유족들은 차마 말을 잇지 못합니다.
[유족 : 지금 저는 내 아들이 왜 저렇게 됐는지 정확하게 밝혀주는 것이 소원(입니다.)]
해당 학교에서는 지난달 31일에도 1학년 동급생들 사이에서 폭행사건이 발생해 1명이 숨지기도 했습니다.
불과 12일 만에 이 학교에서만 학생들 간 폭행으로 2명이 목숨을 잃은 것입니다.
학교 측은 지난달 폭행 사망사건 이후 1학년들을 대상으로 심리검사를 실시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학교 관계자 : (학생들 상대로 심리검사까지 했다던데, 맞습니까?) 경찰 조사 중이라서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경찰은 폭행 치사 혐의로 김 군을 긴급체포하고 류 군의 시신을 부검해 정확한 사인을 밝힐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KNN 하호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