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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mL 한 병에 1,800원…中 "신선한 공기 팝니다"

<앵커>

최악의 대기오염에 시달리고 있는 중국에서 유망한 돈벌이로 이번엔 '공기 장사'가 떠오르고 있습니다. 신선한 공기를 병에 넣어서 팔겠다는 건데, 가격이 생수값의 5배나 됩니다.

베이징 임상범 특파원입니다.

<기자>

남송 시대부터 수려한 풍광과 맑은 공기로 이름 높은 저장성 린안시의 톈무산입니다.

이곳에 요즘 부쩍 시 공무원들의 발길이 잦습니다.

이 일대의 신선한 공기를 유리병에 담아 파는 사업 준비 때문입니다.

[쿵방제/저장성 관광건강학원 : 공기 중 음이온이 7백 이상이면 보건 기능이 있고 1만 이상이면 일부 질병을 치료할 수 있습니다.]

200mL 한 병에 10위안, 우리 돈 1,800원 정도를 받겠다는 건데 같은 크기 생수 가격의 5배나 됩니다.

시 측은 공기 장사가 짭짤한 수익은 물론 관광객 유치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다른 지방들도 이에 질세라 '공기 마케팅'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지난달 양회 때 시진핑 주석이 구이저우의 깨끗한 공기를 칭찬하자 시 정부는 곧바로 '시진핑 표 공기 캔' 출시 계획을 밝혔습니다.

[푸춘잉/구이저우성 여행관광국장 : 구이저우에 좋은 생태, 좋은 환경, 좋은 공기가 있다는 걸 사람들에게 각인시키는게 목적입니다.]

대기 오염으로 악명 높은 허난성 정저우시가 개최한 '공기 시음회'에는 수천 명이 몰리면서 준비한 공기가 20분 만에 동났습니다.

갈수록 높아지는 중국인들의 환경에 대한 요구와 돈 되면 뭐든 내다 파는 중국인 특유의 상혼이 맞아 떨어지면서 '공기 마케팅'은 더욱 속도를 낼 전망입니다.

(영상편집 : 이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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