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영상] 어른들의 무책임 속에…아동학대 심각

경북 칠곡에서 발생한 '의붓딸 학대 치사 사건'으로 아동 학대에 대한 여론이 들끓고 있는 가운데 지난 12년간 학대로 숨진 아동 숫자 통계가 발표됐습니다.

보건복지부 설립 중앙아동보호전문기관의 조사에 따르면 2001년 7명, 2002년 4명, 2003년 2명, 2004년 12명, 2005년 16명, 2006년 7명, 2007년 7명, 2008년 8명, 2009년 8명, 2010년 2명, 2011년 14명, 2012년 10명으로 총 97명의 아동이 학대로 숨졌습니다.

가해자와 피해 아동의 관계를 보면 '부모'가 80%를 웃돌았고, 이 가운데 친부모에 의해 발생한 아동학대 사례도 80%에 가까웠습니다.

미처 꽃도 피워보지 못하고 눈을 감은 97명의 아동. 하지만 이는 공식적인 수치일 뿐 우리가 알지 못한 학대로 숨진 아동의 숫자는 더욱 많습니다.

아동보호기관은 "연도별 사망 아동 현황은 아동보호전문기관이 접수한 사례만을 집계한 것이기에 실제 학대로 사망한 아동은 더욱 많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최근 정치권에서는 칠곡 계모 사건을 계기로 아동학대범죄특례법 예산을 우선 확보할 방침입니다. 부디 사랑스러운 우리 아이들이 '살려주세요'가 아닌 '사랑해요'를 말할 수 있는 세상이 오길 바라봅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