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일본 미녀 "위안부 부정하는 우익 부끄럽다"

<앵커>

세계 미인대회 우승자인 일본 여성이 미국의 한 방송에서 역사를 부정하는 일본 우익이 부끄럽다고 말했습니다. 예상대로 우익들이 벌떼처럼 달려 들었는데, 이 여성은 한마디 덧붙였습니다.

도쿄 최선호 특파원입니다.

<기자>

일본인 최초로 세계 4대 미인 대회의 하나인 미스 인터내셔널에서 우승한 요시마쓰 이쿠미 씨입니다. 여성과 아동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그녀가 최근 미국 CBS 라디오에 출연해 일본 우익을 따끔하게 비판했습니다.

[요시마쓰 이쿠미/지난달 29일, 미국 CBS 라디오 : 살아있는 위안부 피해자들의 증언이 일본 우익의 주장이 틀렸다는 사실을 입증했습니다. 일본인으로서 부끄럽습니다.]

위안부에 대한 사과를 문제 삼는 태도 자체에 분노를 느낀다고도 했습니다.

이 발언이 전해지자 일본의 우익들이 인터넷에서 인신모독 수준의 비난을 쏟아내고 있지만, 요시마쓰는 다시 '위안부에 슬픔을 느낀다'는 글을 남겼습니다.

일본 학자들도 외신 기자들에게 위안부 강제연행 자료를 공개하며 역사를 직시하자고 호소했습니다. 회견에 참가한 외국인 특파원들도 큰 관심을 나타냈습니다.

[유디츠 살퍼스/네덜란드 기자 : 왜 일본 정부는 고노담화 준비 과정에서 네덜란드 위안부 피해자의 증언은 듣지 않았습니까?]

[요시미/주오대 교수 : 당시 일본 정부는 위안부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해 한국에서만 일부 조사를 하고, 다른 나라에 파급되지 않도록 하는 태도를 취했습니다.]

양심과 진실에 기반한 이들의 발언이 일본사회에 어떤 울림과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